트리니티항공, 글로벌 항공사 성장 포부
FSC-LCC 이분법 탈피하는 SSC 모델 공개
장거리 노선, 기내 서비스 및 품질 강화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새 출발하며 기존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항공사(FSC)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사업모델인 'SSC(Selective Service Carrier)'를 내세웠다. 단순히 항공권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노트리니티그룹의 호텔·리조트 등 호스피탈리티 사업과 연계해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우르는 통합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노그룹만의 차별화된 정체성 만들 것…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은 6일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출시 & 유니폼 런웨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비전과 SSC 전략을 공개했다. 사명 변경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향후 서비스 혁신 방향을 대내외에 소개하는 자리였다.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47년간 대한민국 레저 산업을 이끌어온 소노그룹이 고객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드리는 자리"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은 집을 나서는 순간의 설렘부터 비행기에 오르는 기대감, 여행지에서의 경험,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까지 모두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리니티항공은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항공산업이 가진 무게감과 책임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소노그룹만의 차별화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더해 우리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FSC와 LCC 이분법 벗어나는 새 사업 모델 SSC
트리니티항공이 제시한 SSC는 기존 FSC와 LCC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새로운 사업 전략이다.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는 "고객은 단순히 가격만 보거나 서비스를 많이 주는 항공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불한 가격 대비 얼마나 가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노선과 여행 목적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거리 노선으로 확대하면서 고객이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도 달라졌다"며 "절충형 모델이 아니라 노선 특성과 여행 목적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SSC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트리니티항공은 소노트리니티그룹이 보유한 호텔·리조트, 회원제 서비스 등과 연계한 로열티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항공권과 숙박을 묶어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이동과 체류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단거리 노선은 합리적인 운임 기조를 유지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장거리 노선은 고객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공항 및 객실에서의 편의성을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운임 경쟁력도 함께 제고해 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트리니티항공은 금년 2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오픈했으며 순차적으로 공항 내 라운지 운영, 기내에서는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내 인터넷(IFC), 고품질의 기내식 등 고객의 기대에 부응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연내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기내식 서비스도 전면 개편한다. 서비스 노선은 기존 장거리 노선 외에도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까지 넓히며, 장거리는 편도 2회, 중거리는 1회 기내식을 제공한다.
클래스별 혜택도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사이드 메뉴(샐러드·과일·빵)와 주류(와인·맥주)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고, 이코노미 클래스는 샐러드와 음료 등 구성을 강화하여 더욱 만족도 높은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브랜딩은 변화의 출발"
티웨이항공에서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사명 변경 배경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15년 동안 고객의 사랑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성장한 티웨이항공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항공산업과 고객의 기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가격 경쟁 중심의 LCC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통합 진에어 출범 등 항공업계 재편과 관련해서도 "규모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여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는 과감히 투자하면서도 운항 경쟁력은 유지할 것"이라며 "소노그룹의 호스피탈리티 역량과 회원 기반, 레저 인프라를 결합하면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된 여행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상황과 관련해서는 "장거리 노선 확대와 고유가, 환율 등의 영향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최대주주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왔다"며 "리브랜딩 역시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장거리 노선과 관련해서는 "운수권 확보와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운수권을 배분받은 부다페스트 노선은 내년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식당 안 가요" 한국 오자마자 휴대폰부터 꺼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새 유니폼은 브랜드 대표 색상인 '트리니티 그레이'와 강조 색상인 '로즈 골드'를 적용했다. 신축성이 뛰어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장시간 근무에도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으며, 운항승무원 유니폼에는 장거리 운항과 계절별 기내 환경을 고려해 카디건을 새롭게 추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