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 백승주, 시민주권·복지 윤난실
시의회 인사청문 거쳐 임명
시민이 후보를 추천하고 평가에 참여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정무부시장 인선에서 백승주 국립순천대 석좌교수와 윤난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자치특별위원장이 지명됐다.
황기연 특별시 행정부시장 겸 인사위원장은 6일 광주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민형배 시장이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에 백 내정자를,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에 윤 내정자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1964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백 내정자는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 재정혁신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고, 현재 국립순천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민 시장의 인수위원회 구실을 한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에서는 부위원장을 맡았다.
인사위원회는 백 내정자가 중앙정부에서 재정·산업정책을 다룬 경험과 여러 기관의 이해관계를 조정한 경력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통합특별시의 성장전략을 세우고 산업·일자리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1965년 전남 강진 출신인 윤 내정자는 제4대 광주시의원을 거쳐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과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 등을 지냈다. 현재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자치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전환기획위원회에서는 시민주권위원장을 지냈다.
인사위원회는 윤 내정자의 강점으로 시민사회와 지방행정 현장에서 쌓은 소통·갈등 조정 경험을 꼽았다. 시민 참여를 시정 운영의 원리로 정착시키고 청년·복지·성평등 정책을 조율할 인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선에는 지방자치단체 고위직 가운데 처음으로 인사혁신처 국민추천제가 적용됐다. 지난달 10일부터 엿새 동안 400여건의 추천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서류를 낸 40명이 정식 후보로 등록했다.
인사·행정 전문가 등으로 꾸린 외부검증위원회는 경력과 전문성, 직무수행계획 등을 심사해 분야별 5명씩 10명을 추렸다. 이후 후보 한명이 사퇴해 9명이 정견발표와 시민배심원단 심사를 받았다. 현장 평가와 시민 1,013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각각 절반씩 반영해 분야별 후보를 3명씩으로 좁혔고, 인사위원회 검증을 거쳐 민 시장이 최종 후보를 골랐다.
두 내정자는 특별시의회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된다. 특별시는 지방직 정무부시장 2명과 국가직 부시장 2명 등 모두 4명의 부시장을 둔다. 국가직 부시장은 시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특별시의회는 지난달 국가직 부시장도 청문 대상에 넣도록 조례를 고쳤지만, 실제 청문은 시장이 요청해야 열 수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산 찝찝해, 그냥 버려라" 기껏 구호물품 보냈...
한편 현행 행정기구 설치 조례가 정한 지방직 부시장의 직위·업무와 이번 공모 분야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조례는 지방직 부시장을 문화산업부시장과 경제농림부시장으로 두고 있지만, 이번에 윤 내정자가 지명된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는 국가직 부시장 소관으로 돼 있다. 특별시가 내정자의 직위와 담당 업무를 어떻게 조정할지 주목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