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복장 허용 범위 화두
"TPO" vs "개인 자유" 충돌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직장인의 출근 복장도 한층 가벼워지고 있다. 과거 사무실에서 보기 어려웠던 민소매와 반바지는 물론, 오프숄더와 레깅스 등 비교적 노출이 심한 차림까지 등장하면서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가'를 둘러싼 논쟁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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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불씨는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회사 출근 복장 어디까지 오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불거졌다. 작성자 A씨는 과거와 달리 서울 시내 오피스 빌딩 일대에서 눈에 띄게 과감해진 직장인들의 옷차림을 목격한 뒤, 시대적 변화와 허용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A씨는 스스로를 '꼰대'라 칭하면서도, "제 나이 때에는 '저걸 입고 회사를 간다고?' 싶은 옷차림이 보여 어디까지 허용되는 분위기인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A씨가 수용 가능한 출근룩으로 제시한 선은 '무릎 위 데님 스커트'나 '너무 짧지 않은 반바지'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가 실제 회사 건물에서 본 복장은 '오프숄더 상의', 매우 짧은 '핫팬츠', '민소매(나시)', '호피 무늬 쉬폰 미니스커트', '슬리퍼'나 '크록스', 모자' 등이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홍대나 패션업계, 젊은 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장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일반 사무실은 TPO 관점에서 지나치지 않느냐"고 의견을 물었다.

"업무 공간 최소한 예의 지켜야" vs "개인 자유 존중 필요"

해당 글에는 상반된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먼저 일정 수준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일반 사무실에서는 과도한 노출이나 지나치게 편한 복장은 부적절하다", "회사라는 공간에서는 최소한의 단정함과 예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부 시선과 조직의 이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복장 역시 사회적 규범의 일부라는 시각이다.


반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타인의 복장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 "폭염 속에서 실용성을 고려한 선택일 뿐", "슬리퍼나 크록스는 실내화로 갈아 신으면 문제없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또한 "직종과 회사마다 기준이 다른데 획일적인 잣대는 무의미하다", "외부 고객을 상대하지 않는 직무라면 복장이 업무 성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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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규범 사이…조직별 해법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논쟁을 단순한 세대 갈등이 아닌, IT·스타트업발 자율 복장 문화가 명확한 기준 없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며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으로 분석한다. 특히 근무 형태가 다변화된 상황에서 조직 내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구성원 간 시각차로 인한 마찰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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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률적인 규제보다는 업종, 외부 미팅 여부, 업무 환경을 고려한 유연한 복장 기준을 세우고 사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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