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6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통일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을 '이상주의'라고 말한 데 대해 "이상이 있어야 현실을 바꾼다"고 밝혔다. 전날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를 계기로 불거진 대북정책 기조를 둘러싼 시각차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2026.8.6 조용준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2026.8.6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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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서로 잘 협조해야 정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전날 외교부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에서 통일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4자 대화' 구상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아직 그 단계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4자 대화를 얘기한 것은 이상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의 '페이스메이커 플러스' 구상에 대해서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토론을 거쳐 합의해 결정된 문안은 아니다"라며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이 언급한 동방경제포럼(EEF) 정부 참석 검토에 대해서도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련해 정 장관은 이날 말을 아끼며 별도의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업무보고에서 북한 공식 명칭 사용과 관련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일이고 관계 개선을 위한 선의의 조치라고 확신하고 하는 일이겠지만, 얼마 전에도 말씀했다가 심하게 반격을 당하지 않았느냐"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데 대해서도 별도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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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대통령의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어제 대통령은 평화가 곧 존재라고 강조하셨다"며 "통일부에 대해 메아리 없는 함성을 지르는 것처럼 힘들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평화공존 정책을 지속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공존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함께 이에 대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부연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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