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엔달러 환율 158엔→149엔 될 것"
"미일 공조로 日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져" 분석

미국과 일본 정부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 올해 연말 엔·달러 환율이 150엔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현재 달러당 158엔 수준에서 149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152엔이었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 재무 당국이 15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이번 개입으로 엔화 방어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이를 위해서는 외환시장 개입뿐 아니라 BOJ의 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10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BOJ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 3일 도쿄에 위치한 일본 재무성에서  미일 공동 외환 개입 조치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도쿄(일본)=로이터연합뉴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 3일 도쿄에 위치한 일본 재무성에서 미일 공동 외환 개입 조치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도쿄(일본)=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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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는 특히 이번 미국의 공동 개입이 갖는 의미에 주목했다. 일본이 단독으로 엔화 방어에 나설 경우, 보유한 외환으로 엔화를 사들여야 해 지속적인 대응이 어렵다. 그런데 미국이 함께 개입하면서 더 이상 일본의 외환 보유고가 엔화 방어의 한계가 아니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BofA는 이번 미·일 공동개입을 계기로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을 넘어 추가 금리 인상 등 보다 폭넓은 정책 대응에 나서며 장기적으로 엔화 강세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짚었다.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큰 금리차를 배경으로 지난달 달러당 164엔 안팎까지 하락하는 등 약 4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 정부와 BOJ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3영업일 연속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에 나섰다. 미국도 이에 동참해 12조~13조엔 규모의 자금이 움직였다. 양국의 공동 개입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직후 이후 15년 만이며,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공동 개입은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약 28년 만이다.


다만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린토 수석 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에 "공동 개입이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를 이끌 수는 있지만 미·일 금리차 등 펀더멘털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엔저 추세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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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도 "이번 공동 개입은 역사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미국이 일본의 환율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도 "다만 미국의 강달러 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기에 엔저 추세 자체가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도쿄(일본)=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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