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은 드릴께" 손님은 알몸, 직원은 정장…美 식당이 꺼낸 '파격 생존법'
매달 첫째 월요일 성인 20명 한정
손님은 탈의해도 직원은 평상복 근무
가운·수건 등 제공하고 동의 없는 접촉 금지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스테이크하우스가 손님들이 옷을 벗은 채 코스 요리를 즐기는 이색 행사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화제다. 6일 연합뉴스TV는 폭스뉴스와 피플, 플로리다 지역방송 WPLG 등을 인용해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 있는 한 스테이크 전문점이 매달 첫째 주 월요일 성인 고객을 대상으로 '누드 다이닝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일반 영업과 구분된 예약제 방식으로 운영한다. 참석 인원도 약 20명으로 제한된다. 지난달 처음 열린 행사는 공지 하루 만에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측은 수요가 이어질 경우 추가 행사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식당 소유주이자 셰프인 모라드 알리는 과거 한 누디스트 단체가 식당 전체를 빌려 옷을 벗고 식사했던 것을 계기로 정기 행사를 구상했다. 외식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매장을 알릴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알리는 "식당을 잘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다"며 "모두가 뉴욕 스트립과 립아이 스테이크를 판매하기 때문에 우리는 달라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소 파격적인 행사지만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알몸이 아닌 음식"이라며 고급 식사 경험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샴페인 건배와 함께 5코스 요리가 제공된다. 최근 행사 메뉴에는 채소 스프링롤과 트러플 맥앤치즈, 프랑스식 으깬 감자, 목초 사육 소고기로 만든 필레미뇽, 플로리다산 랍스터 꼬리 등이 포함됐다. 디저트로는 프랑스식 도넛인 베녜와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참가비는 남성 250달러, 여성 150달러이며 커플은 두 사람을 합쳐 300달러다. 다만 성별에 따라 이용료가 다른 이유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손님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옷을 벗은 뒤 곧바로 행사장에 들어가거나 식당이 제공하는 가운을 입을 수 있다. 위생과 편의를 위해 부드러운 수건과 무릎 가리개, 가죽 좌석 덮개도 제공된다. 알리는 처음에는 가운을 선택한 손님도 행사가 진행되면서 대부분 벗는다고 설명했다.
만 18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으며 다른 참가자의 동의 없는 신체 접촉도 금지된다. 식당은 규칙을 위반하거나 다른 참가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고객의 입장을 거부하거나 퇴장시킬 수 있다. 손님들과 행사 진행자는 옷을 벗을 수 있지만, 음식을 나르는 직원들은 평소 복장으로 근무한다. 진행자인 타셰바 하트는 처음 방문한 손님의 긴장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도 옷을 벗은 채 입구에서 맞이한다고 밝혔다. 할리우드시 측은 행사장 내부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고 직원들이 옷을 입고 근무하기 때문에 현행 규정상 불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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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누드 다이닝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16년 영국 런던에서 문을 연 팝업 식당 '더 부냐디'는 휴대전화와 전기 조명, 옷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식사'를 내세워 약 4만 6000명의 예약 대기자를 모았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약 3개월간 운영된 뒤 문을 닫았다.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누드 식당 '오나튀렐'이 문을 열었다. 손님들은 입구에서 옷과 휴대전화를 보관하고 알몸으로 프랑스 요리를 먹었지만, 지속적인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업 15개월 만인 2019년 폐업했다. 일본 도쿄에서도 2016년 '아므리타'라는 누드 식당이 추진됐다. 다만 18~60세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체중과 문신 등을 기준으로 고객을 제한해 신체 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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