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500·이지바스7 등 신제품 대거 공개
전국 48개 대리점 참여해 맞춤 상담 진행
특판 부진 속 리하우스로 하반기 수요 공략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C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2026 코리아빌드위크'가 개막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지만, 한샘 부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주방 공간에서는 직원의 설명을 듣던 관람객들이 상판의 질감을 확인하고 수납장을 직접 열어봤다. 욕실 공간에서도 벽면을 만져보거나 시공 방식을 묻는 모습이 이어졌다.
부스 안쪽 상담 공간에서는 계약 성사를 위한 영업전이 펼쳐졌다. 자리가 비면 곧바로 채워질 만큼 분주했다. 이날 남편과 함께 방문한 30대 여성 직장인 김모씨는 "신혼집 현관과 부엌에 부분 리모델링이 필요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대학원생 손모씨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공간을 취향에 맞게 꾸미고 싶었다"며 "마감 품질을 제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하반기 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유로500 키친 ▲시그니처 현관장 ▲패브릭 스타일 유리를 적용한 중문 ▲이지바스7 ▲한샘 인테리어 무드(CMF) 등이다. 부스는 관람객이 이들 제품을 차례로 체험한 뒤 상담 공간으로 이동하도록 구성됐다. 현장에는 전국 48개 한샘리하우스 대리점이 참여해 제품 안내와 상담을 진행했다.
부스 입구에서는 신제품 '유로500'을 '유로300'과 함께 실제 주거 공간처럼 꾸며 놓은 주방을 만날 수 있었다. 유로500은 60여가지 모듈을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주방이다. 현장을 안내한 서용석 한샘리하우스 어썸디자인대리점 대표는 "유로500은 한샘의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 '키친바흐'에서 사용하던 무늬목을 유로 제품군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욕실 공간에는 새로운 리모델링 솔루션 '이지바스7'가 전시됐다. 기존 '이지바스5'에는 없던 졸리컷 시공 방식을 적용해 벽면 패널이 만나는 모서리를 일체감 있게 마감한 것이 차별점이다. 몰딩과 이음매를 최소화한 심리스 디자인으로 청소 편의성을 높였고, 이틀 안에 시공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를 위한 '한샘 인테리어 무드' 공간도 눈에 띄었다. 주방 도어와 마루, 벽지, 타일 등의 색상과 소재를 네 가지 유형으로 조합해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일부 공간만 고치더라도 기존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자재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한샘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신제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가구업계의 시장 환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신축 아파트에 가구를 공급하는 특판 사업은 어려움을 겪는 반면, 기존 주택 거래와 노후 주택 수리 수요가 늘면서 한샘의 리하우스 사업은 상대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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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15.1% 늘어난 반면, 주택건설 인허가는 10.6% 감소했다. 리모델링 시장에는 우호적이지만 특판 사업에는 부담인 흐름이다. 한샘도 올해 1분기 리하우스 매출이 7.8% 증가하고 영업손익이 42억원 적자에서 4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특판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하반기 리모델링 수요를 실제 계약으로 연결하는 것이 실적 개선의 관건으로 떠오른 셈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제품 체험과 전문가의 1대1 맞춤 상담, 현장 계약 할인 등을 통해 리모델링을 고민 중인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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