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 최고치
기술주 약세에 S&P500·나스닥 하락
엔비디아 4% 오름세
후티 공격에 국제유가 혼조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 대한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약세가 엇갈리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요 기업의 호실적과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AMD와 알파벳 등 기술주 약세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24포인트(0.49%) 상승한 5만4349.12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97포인트(0.17%) 하락한 7723.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55포인트(0.83%) 내린 2만6363.43에 마무리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 디즈니, 일라이일리 등 주요 기업의 호실적에 매수세가 확대되며 S&P500 지수가 7700선을 돌파한 뒤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내려왔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무리했다.
기술주는 인텔 0.20%, 마이크론 0.06%, 메타 0.14% 등이 소폭 올랐고, 엔비디아 3.43%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에서 향후 AI 컴퓨팅 인프라에 엔비디아 칩만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영향이다.
AMD는 실적이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지만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와 스페이스X의 엔비디아 칩 독점 사용 방침이 겹치며 7.04% 하락했다. 알파벳은 AI 부서 개편과 핵심 인력인 제프 딘의 퇴사 발표로 4.03%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1.09%, TSMC 0.76% 등도 내림세로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두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은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로 구축을 목표로 지난 두 달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엇갈렸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기대와 예상 밖으로 증가한 미국의 원유 재고가 WTI 가격을 끌어내렸다. 반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져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7% 내린 배럴당 7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1% 상승한 배럴당 79.45달러로 마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월스트리트가 잠시 관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전의 과열된 분위기 이후 주가는 보합세로 돌아섰고,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의 후속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는 7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서비스업 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지수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 조사기관별로 경기 진단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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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전월의 54.0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54.5에는 못 미쳤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7월 미국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6으로 시장 예비치 53.6에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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