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 매장서 품절
확산에 사생활 침해 우려도

호주에서 9만원대 인공지능(AI) 안경이 출시되자마자 동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유통업체 K마트가 운영하는 브랜드 안코의 AI 카메라 안경은 출시 직후 호주 전국 매장에서 품절됐다.

호주 유통업체 K마트의 자체 브랜드 안코의 AI 카메라. K마트 홈페이지

호주 유통업체 K마트의 자체 브랜드 안코의 AI 카메라. K마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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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렌즈와 검은색 테두리로 제작된 안경은 사진을 촬영하고 고화질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가격은 89호주달러(약 9만원)로, 337호주달러(약 34만원)부터 판매되는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의 4분의 1 수준이다.


안코 카메라 안경은 '헤이시안'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착용자는 안경으로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고, AI 비서를 이용하거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다른 기기로 옮길 수도 있다. 헤이시안 소프트웨어는 아마존, 테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여러 저가형 카메라 안경에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메타 레이밴을 본뜬 저가형 제품이 확산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타 스마트 안경 역시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이후 비슷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여파로 미국 뉴욕 법원, 미 공군 등은 스마트 안경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호주 디지털권리감시단체 '디지털 라이츠 워치'의 톰 설스턴 정책 책임자는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안경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악몽과 같다"며 "호주의 개인정보 보호법이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장소에서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보위원회 측은 카메라 안경을 둘러싼 사회적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신기술 도입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 대변인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이용·공개하는 기관은 관련 법률이 적용되는 경우 개인정보보호법과 호주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른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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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마트 측은 "안코 카메라 안경은 대중화하는 웨어러블 기술 분야의 제품"이라며 "세계 주요 기술·안경 브랜드도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모든 기기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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