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중증 환자 쏟아질라"…양성률 20% 치솟았는데 치료제 막힌 중국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전주보다 4%P 상승
소매 약국 판매 제한 탓 치료제 구하기 어려워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지만, 일반 약국에서는 여전히 치료제를 구매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국 경제관찰보가 인용한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전국 표본감시병원 외래·응급실을 찾은 독감 유사 증상 환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은 20.3%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4.0% 오른 수치로, CDC는 코로나19가 중간 수준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둥정 수도의과대학 부속 베이징유안병원 호흡기·감염병과 박사는 앞으로 1~2주 동안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정작 치료제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도 약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샤오칭은 어지럼증과 무기력감, 인후통, 발열 등 증상을 느껴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치료제를 구하려 했으나 일반 약국은 물론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없었다.
현재 중국에서 치료제를 구하려면 병원에서 진료받거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직영 약국을 이용해야 한다. 온라인 주문도 배송까지 통상 1~2일이 걸리고 외딴 지역은 최대 5일이 소요된다. 여러 경구용 치료제가 승인됐음에도 전국 대부분 일반 소매 약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이유는 수년 전 도입된 판매 제한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송 지연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있다. 지난달 중순 장쑤성의 한 코로나19 환자는 인근 병원에서 1700위안(약 36만원)이 넘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가격 부담을 느낀 그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중국산 치료제를 445위안(약 9만4000원)에 주문했다. 해당 플랫폼은 다음 날 배송을 안내했으나 닷새가 지나도록 약은 도착하지 않았다.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증상 초기에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정작 제때 구하기가 어려운 셈이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초기 조건부 승인을 거쳐 현재 정식 허가받은 약품이지만,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2022년 당시 판매 관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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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환자가 병원에서 접수하고 대기한 뒤 검사와 처방을 거쳐 약을 받으려면 반나절에서 하루가 걸린다"며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고위험군이 집이나 지역사회 인근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다면 신속한 치료와 중증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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