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모션에 합장까지 넣었다…"'사나에 홍보영상'이냐" 日서 비판 쇄도
다카이치 총리,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 방문
영상 공개에 "개인 프로모션 비디오냐" 뒷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구마모토 지진 피해 현장 방문 동영상이 현지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총리관저는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다카이치 총리의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역 방문 장면을 담은 1분 5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잔잔한 피아노 음악을 배경으로 피해자와 악수하는 장면이 슬로모션으로 담겼고, 헬기에서 피해지역을 내려다보며 합장하는 모습도 포함됐다.
누리꾼들은 "프로모션 비디오를 찍으러 간 것뿐이다", "국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라 개인을 위한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극작가 케라리노 산도로비치는 "완전히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모션 비디오"라며 배경음악을 두고 "뭐냐, 이 음악"이라고 꼬집었다. 배우 겸 뮤지션 곤고치 다케시도 "이 비디오, 어처구니없는 미친 짓이다"라고 적었다. "헬기에서 내려다볼 게 아니라 현장에서 합장해라", "냉방 중인 회의실 대신 대피소가 있는 체육관에 가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비판이 거센 이유는 더딘 복구 상황에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이번 지진을 '특정 비상 재해'로 지정했으나 피해 주민 수천 명은 에어컨도 없는 대피소에서 폭염을 견디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차박 피난 중이던 7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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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찰 상황을 국민에게 알기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방식의 동영상은 이전에도 해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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