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서버 CPU 매출 5분기 연속 최고…"성장은 증명, 해자는 숙제"[클릭e종목]
유진투자증권 "단순 외형 성장 넘어서야"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데이터센터발 훈풍을 앞세워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4일(현지시간) 내놨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AMD의 성장 속도만큼 수익성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6일 AMD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진 않았다. 4일 종가는 518.6달러다.
AMD의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1% 늘어난 115억4000만달러,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은 107% 급증한 6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용 서버 CPU와 인공지능(AI) 가속기 인스팅트(Instinct) GPU가 동시에 잘 팔린 결과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 역시 130억달러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았다.
특히 서버 CPU 매출은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스로 판단하고 일하는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서버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서다.
박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신 5세대 에픽(EPYC) 제품인 튜린뿐 아니라 구세대인 제노아도 여전히 잘 팔린다며 "세대 전환에 따른 제품 구성 개선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출하량도 함께 개선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서버 CPU 매출이 올해 하반기 전년 대비 80% 이상, 2027년에는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의 열쇠는 랙(서버 장비 묶음) 단위 제품 '헬리오스'다. 현재 생산에 들어갔고 3분기 말 첫 출하를 시작해 4분기부터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다. 오픈AI와 메타,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를 초기 고객으로 확보했다. 헬리오스 효과로 데이터센터 부문 전체 매출은 2027년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됐다. AMD는 2030년 기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이 2조달러, AI 가속기 시장이 1조4000억달러, 서버 CPU 시장이 22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며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 목표를 재확인했다.
2분기와 3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모두 56%로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았다. 하반기 나올 MI455X GPU는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432기가바이트(GB) 탑재하는데, 엔비디아 루빈(288GB)보다 훨씬 많아 원가 부담이 크다.
박 연구원은 "50%대 중후반에서 정체된 AMD의 GPM은 75% 수준을 유지하는 엔비디아와 여전히 비교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서버 CPU가 마진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유효하지만, 신규 GPU와 CPU가 대만 TSMC의 같은 최선단 공정과 패키징 설비를 나눠 써야 해 CPU 출하를 더 늘리기도 쉽지 않다.
향후 경쟁 구도도 변수다.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로 엔비디아 제품만 쓰기로 한 소식은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다시 확인시켰고, 맞춤형 반도체(ASIC) 진영의 부상은 AMD의 자리를 애매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8배로 엔비디아보다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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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서버 CPU 경쟁력과 헬리오스 출하 모멘텀을 고려하면 성장 궤적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주가가 시장을 앞서려면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AI 인프라 밸류체인 안에서 AMD만의 해자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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