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특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인천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돼 인천시가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체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화군과 인천 북부(부평·계양·서해·검단), 인천 남부(제물포·미추홀·연수·남동) 등 9개 군·구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 중대경보는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될 때 발효되는 최고 수준의 폭염 특보다.

인천시는 올해 처음으로 관내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만큼 비상근무 2단계를 가동하고 온열질환자와 취약계층, 농·축·수산업 피해 등 분야별 대응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긴급 지시사항을 11개 군·구와 관계 부서에 전파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긴급 지시사항을 통해 공공 발주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중지토록 하고 민간 사업장에도 적극적으로 작업 중지를 권고할 것을 주문했다.


또 생활지원사와 지역 자율방재단을 활용해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과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농·축·수산업 현장의 피해 보고와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민간 시설을 활용해 무더위 쉼터 150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7곳은 야간 연장 운영과 공휴일 추가 개방을 통해 많은 시민이 이용하도록 했다. 또 폭염 취약계층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숙박업소 23곳을 활용한 '안심 숙소'를 운영중이다.


횡단보도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그늘막과 안개형 냉각기(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 시설 4200여개를 설치했고, 살수차 37대를 투입해 하루 2~3회 도로에 물을 뿌려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있다. 소방 자원을 활용해 쪽방촌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수하고 있다.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에 얼음물이 담긴 아이스박스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에 얼음물이 담긴 아이스박스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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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보호 대책도 강화한다.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대상 중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매일 안부를 확인하고 장애인복지시설 170곳의 냉방시설 관리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한다. 또 기저질환자 3만여명을 대상으로 유선 모니터링과 방문을 통해 건강을 확인할 예정이다.


거리 노숙인에 대해서는 현장 대응반을 중심으로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응급 잠자리와 도시락 등을 제공한다. 쪽방촌 거주자를 위해서는 쪽방 상담소 내 주야간 무더위쉼터를 운영해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또 야외 작업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안전보건지킴이가 사업장을 찾아 현장 지도하고 냉방 시설을 갖춘 이동 노동자 전용 쉼터도 운영한다.


가축 폐사를 비롯한 축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 초대형 선풍기 등을 지원하고,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산소발생기 1대와 수차 60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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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폭염 중대경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최고 수준의 경고"라며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논밭 작업자와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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