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기준 203개 기업 해외에 매장
77개국 진출…미국·베트남·일본 순
올해 상반기 중 해외진출 외식기업이 처음으로 2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푸드가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해외 수요가 급증한 데다, 국내 외식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자 글로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해외 진출 국내 외식 기업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203개로 지난해 122개에서 81개(66.4%) 증가했다. 해외 진출에 나선 국내 외식 기업이 200개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 매장을 낸 국내 외식 기업은 2017년 193개로 직전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2024년 121개까지 줄었다. 지난해 비슷한 수준이었던 해외 진출 기업 수는 올해 상반기 중 폭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해외 진출 기업 중 프랜차이즈는 194개, 비프랜차이즈는 9개였다. 브랜드 수는 올해 2분기 기준 228개였으며 점포 수는 5188로 집계됐다. 점포 수는 2017년 6001개로 최대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16년에도 5476개로 5000개를 넘어선 적 있다. 브랜드 최초 해외 진출 시점을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6~2020년 중 50개로 두드러졌다. 최근 3개년 내를 보면 2024년 40개, 지난해 28개, 올해는 2분기까지 28개로 총 96개 브랜드가 해외로 뻗어나가며 '제2의 확장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식 기업이 진출한 국가 수는 77개로 집계됐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확장하던 10년 전과는 달리 미국과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외식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은 미국(65개)이었으며 베트남(55개), 일본(39개) 순이었다. 매장 수는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1228개로 가장 많았고, 지역군으로는 동남아(1895개)와 동북아(1469개)가 1000개를 넘겼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48개 기업이 진출해 국내 외식 기업이 가장 관심을 보인 국가였다. 미국 내 진출을 이끄는 대표적인 업종은 베이커리와 치킨 업종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내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며 각각 300개, 200개를 돌파한 상태다. 국내 주요 치킨 브랜드인 제너시스BBQ와 본촌치킨 등이 미국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때 국내 외식 기업의 해외 진출지로 꼽혔던 중국은 지난해 진출 기업 수 3위(33개)에서 올해 2분기 기준 5위(34개)로 밀렸다. 반면 지난해 5위였던 일본은 상반기 중 10개 기업이 추가 진출하며 올해 2분기 39개로 집계돼 국내 외식 기업의 해외 진출국 3위로 올라섰다. 국내 버거 브랜드인 맘스터치는 내년까지 일본 전역에 10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도 올해 상반기 마라백 1호점 오픈에 이어 이달 중 빽다방 일본 1호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주요국 외 '기타'로 분류된 국가 수에 진출한 기업 수도 지난해 26개에서 올해 2분기 기준 71개로 늘어 주요국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가를 통한 신시장 확보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브랜드 기준 한식이 38%(87개)로 가장 비중이 컸고, 치킨 14%(32개), 커피전문점 10%(23개), 김밥 및 기타 간이음식점 9%(21개), 주점 5%(12개) 순이었다. 해외 진출 외식 기업에 확장 목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해외 진출 방식은 마스터프랜차이즈(MF) 중심으로 진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로열티는 국가와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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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K팝 등의 영향으로 K푸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져 내수 시장에서 한계에 봉착한 업체 입장에서는 세계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진출 초기 단계인 기업이 많은 만큼 국가 상황에 맞춰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매장을 확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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