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점 안내 오해해 당첨권 버려
수거원들 2시간 넘게 수색

이탈리아에서 당첨금 100만유로(약 16억4000만원)짜리 복권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렸다가 극적으로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이탈리아 현지 매체 등은 최근 쓰레기 수거 차량서 극적으로 수색해 찾은 복권을 소개했다.

이탈리아에서 당첨금 100만 유로(약 16억4000만원)짜리 복권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렸다가 극적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이탈리아에서 당첨금 100만 유로(약 16억4000만원)짜리 복권이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렸다가 극적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사건은 남부 풀리아주 바리현 비톤토에서 발생했다. 당첨 복권은 이탈리아의 숫자 선택식 복권인 '밀리언데이'로, 지난달 31일 오후 8시30분 추첨에서 2·4·8·10·51이 당첨 번호로 뽑혔다. 해당 복권은 비톤토의 한 판매점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첨자는 지난 2일 동네 복권 판매점을 찾아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복권 단말기에 '지급 불가'라는 취지의 안내가 표시되자 당첨되지 않은 것으로 오해했다.


해당 문구는 낙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당첨금 규모가 커 소규모 판매점에서는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이를 알지 못한 당첨자는 복권을 판매점에 두고 나왔고, 복권은 다른 폐기 복권과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이후 가족으로부터 평소 선택하던 번호가 당첨 번호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은 당첨자는 급히 판매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복권이 담긴 쓰레기는 이미 수거 차량에 실려 떠난 뒤였다.

당첨자의 요청을 받은 현지 폐기물 관리업체 SANB는 복권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해당 쓰레기가 실린 수거 차량을 찾아냈다. 다만 차량 내부에 위험하거나 오염된 폐기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수거 차량은 분류 작업이 가능한 전문업체로 옮겨졌다. 작업자들은 차량에 실린 약 6t의 쓰레기를 2시간 넘게 뒤진 끝에 오전 5시30분께 구멍 난 봉투 안에서 당첨 복권을 발견했다.

AD

함께 버려진 다른 복권들은 대부분 훼손됐지만 100만 유로짜리 당첨 복권은 기적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SANB 관리자 로베르토 니콜라 토스카노는 "복권이 이미 수거 차량에 실려 간 상태여서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며 "복권의 이동 경로를 재구성한 끝에 해당 차량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자에게 복권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자 당첨자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