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방식변경·고도정수처리 강화… 정수는 독소 검출 없어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4일 오후 6시를 기해 회야호 취수탑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회야호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9년 이후 17년 만이다. 최근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과 낙동강 원수 유입이 겹치면서 유해남조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류경보는 지난 7월 27일과 8월 3일 채수한 시료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당 각각 1810개와 3230개로 조사되면서 발령됐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두 차례 연속 1000개 이상 검출될 경우 내려진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조류 확산이 단순히 폭염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량 부족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원수가 회야댐으로 유입된 데다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남조류 증식이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회야댐은 낙동강 원수의 남조류 증가로 지난 7월 8일 원수 유입을 중단했지만, 저수량 부족으로 7월 24일부터 다시 유입을 재개했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역시 지난 6월부터 조류경보 '관심'과 '경계' 단계를 오가며 조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울산시는 시민들의 수돗물 안전 확보를 위해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수질연구소는 기존 주 1회 실시하던 회야댐 수질 점검을 남조류 증가 이후 주 2회로 늘린 데 이어 이번 조류경보 발령을 계기로 주 3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수장 운영 방식도 조정했다. 회야정수장은 기존 수심 26m에서만 취수하던 방식을 26m와 20m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조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취수탑에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응집제와 염소, 오존 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여과지와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는 등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수원 자체에 대한 조류 차단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5월부터 회야댐에 조류차단막과 살수시설, 수중폭기기 등을 운영하며 조류 확산을 억제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조류독소와 냄새물질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도 실시해 왔다.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는 시민들의 우려를 덜어주는 수준이다. 상수원 원수에서는 조류독소와 냄새물질이 미량 검출되고 있지만,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를 거친 수돗물에서는 조류독소와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모두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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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사업본부는 폭염이 지속될 경우 조류 발생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시간 수질 감시와 정수공정 관리를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동훈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수돗물에서 냄새 등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수질연구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시청.

울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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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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