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유럽 관통하는 다뉴브강 역대급 저수위
원전 가동 중단, 물류 차질 등 위기 빚어져

전 세계적인 폭염, 가뭄이 심화하면서 중부 유럽의 다뉴브강 수위도 낮아졌다. 80년 전 수몰된 나치 독일의 군함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을 정도다.


4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 국가 세르비아 인근 다뉴브강이 마르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몰한 독일제 군함의 뱃머리가 드러났다.

세르비아 다뉴브강이 마르면서 잔해를 드러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함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세르비아 다뉴브강이 마르면서 잔해를 드러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함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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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군함은 독일 흑해 함대에 소속된 함선들로, 1944년 소비에트 연방(소련)이 독일 본토를 침공할 때 침몰당했다. 당시 나치 독일은 본토를 포위한 연합군의 맹공에 패배를 직감했으며, 소련에 군수 물자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수백척의 잠수함, 호위함 등을 자폭했다. 이 때문에 다뉴브강 바닥에도 수십 척의 군함이 가라앉았다.


다뉴브강은 흑해에서 시작해 독일을 거쳐 중부 유럽 여러 국가를 지나가는 유럽 제2의 강이다. 본류의 길이만 2800㎞에 이른다.

이 강은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의 생명선으로 활용됐다. 독일은 강을 이용해 막대한 물자를 수송하며, 헝가리나 세르비아 등은 다뉴브강물을 원자력 발전용 냉각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마르면서 화물선, 원전 모두 가동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앞서 지난 3일 루마니아 당국은 자국 다뉴브강 암반을 폭파했다. 가뭄으로 인해 강물이 역대급 저수위를 기록했고, 원자로가 있는 곳까지 물이 제대로 흘러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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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경우 여객선, 유람선 등 운항이 중단됐으며 화물선은 적재 용량의 평소의 20%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운송 비용은 1개월 전 대비 3배로 뛰는 등 공급망 차질도 잇따랐다. 가뭄이 지속된다면 올해 3분기 독일의 경제 성장률에 0.1~0.2%포인트(P) 타격이 생길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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