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ETF 쏠림에 코스닥 직격탄
단일 레버리지ETF 규제이후 분위기 살아나
지난달 코스닥 거래 규모가 11개월 만에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거래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코스닥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달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코스닥 시장이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쏠림에 코스닥 직격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1000억원으로 5조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 6월 10조원과 비교해서는 한 달 만에 40% 급감했다. 지난 5월 1조5500억원과 비교해서는 거의 3분의1토막으로 줄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회전율도 감소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기준 회전율은 30.4%로 역시 작년 8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주식 회전율은 상장 주식이 일정 기간에 몇 번이나 사고 팔렸는지 나타내는 비율로 시장의 유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코스닥 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4월 연중 최고치인 1229.42를 기록했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630까지 빠지면서 불과 3개월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대표 업종인 바이오를 비롯해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등 주요 종목들이 대거 급락하는 장세가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하순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닥 지수 급락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부진의 출발점은 핵심 순매수 주체였던 개인투자자의 이탈"이라며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개인은 코스피를 114조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9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지난 5월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인투자자 자금을 대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동시켰다"며 "순매수 주체와 거래대금이 동시에 사라진 코스닥은 60일선과 120일선을 연이어 이탈했고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 이상으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단일 레버리지 ETF 규제이후 코스닥 분위기 살아나
다만 이달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코스닥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6일까지 코스닥 상승률은 11.38%로 -4.53%를 기록한 코스피를 압도 중이다.
이 연구원은 "8월 들어 반도체 대형주에서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으로의 수급 이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원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규제 직전인 지난달 30일 13조9000억원에 달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1조원대 수준까지 급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혼 안 하면 같이 살자"…친구와 '집 공동구매' ...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8월은 레버리지 ETF의 규제로 인한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스닥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개선과 모멘텀을 보유한 회사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