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호박 가격 2배 껑충…40도 '가마솥더위', 채소값 밀어올렸다
이달 들어 폭염 본격화
전월 하향 안정세 일부 채소류 가격 반등
산지 출하량 감소 여파
이달까지 고온 지속 전망
주산지 일시적 가격 변동 점검
한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가마솥더위'가 본격화하면서 한동안 하향세를 그리던 채소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무더위로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떨어지고, 산지 농가의 조업량도 줄어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달 하순까지 일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모두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도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수급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가격 변동 폭이 가장 두드러진 농산물은 호박(주키니)과 시금치, 오이(취청), 애호박 등으로 나타났다. 주키니는 10㎏ 가격이 2만5640원으로 전달보다 168.6% 상승했고, 시금치는 4㎏ 가격이 5만580원으로 113.6% 올랐다. 이 밖에 오이와 애호박은 50개와 20개 기준 가격이 각각 3만5200원과 2만4200원으로 전달 대비 상승률은 각각 99.8%와 87.7%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판매채널에서 구매한 주요 채소의 소매 가격도 이달 들어 상승 폭이 커졌다. 시금치 상품(上品)은 전날 100g 판매가가 1718원으로 전월 평균 852원에서 101.6% 올랐다. 이 밖에 얼갈이배추(상품 1㎏ 기준)와 열무(상품 1개 기준), 오이(가시계통·10개 기준) 등도 전월 평균 대비 50~80% 이상 비싼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됐고, 청상추와 깻잎 등 휴가철 수요가 증가하는 잎채소류도 가격이 소폭 올랐다.
관련 업계에서는 7월 하순을 기점으로 전국에 무더위가 본격화하면서 일부 채소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잎채소 농가 관계자는 "노지(露地) 재배 품종의 경우 기온이 상승하면 생육에 차질이 생기고, 날씨가 너무 더우면 산지 조업 시간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출하량이 줄어 품목별로 일시적인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달 하순까지 주간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전국 최고 기온이 평년(29.1~31.3도)보다 높을 확률은 70%로 파악됐고, 33.6도를 초과하는 이상기온이 발생할 확률도 평년보다 높은 30%로 예상됐다. 향후 2주간 주강수량도 평년(23.9~67.8㎜)보다 적을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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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도 기상 여건에 따른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산지 물량을 확대하고, 일부 품목의 경우 비축분을 활용해 소비자 가격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달 오이와 수박, 토마토 등 여름철 주요 과채류 수급 여건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점을 고려해 주산지 작황 점검과 출하조절 등을 통해 기상 여건 변화에 따른 일시적 가격 변동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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