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큐원 3.8-맥스 공식 공개
AI시장 세분화 나선 중국
프런티어 모델부터 초저가 모델까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최근 한 달 사이 차세대 AI 모델을 연달아 공개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문샷AI의 키미 K3를 시작으로 딥시크의 V4-플래시, 알리바바의 큐원 3.8 맥스까지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운 모델이 등장하며 다양해지고 있는 중국 AI 생태계를 보여주고 있다.

키미 이어 딥시크, 알리바바까지…중국 AI 모델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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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알리바바는 자사 최대 규모 AI 모델인 '큐원 3.8 맥스를 공식 공개했다. 사용자의 요청마다 전체 모델을 가동하는 대신 특화된 부분들로 작업을 분산해 응답 지연을 줄였고,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와 이미지·영상까지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지원한다.


지난달 출시된 키미 K3와 비슷한 규모지만,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큐원 3.8 맥스는 2조40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전문가혼합 구조를 적용한 모델이다. 문샷의 키미 K3는 파라미터가 2조8000억개다. 가격은 토큰 100만개 기준 입력 시 2달러(약 3000원)·출력 시 6달러(약 8600원)로, 입력 시 3달러(약 4300원)·출력 15달러(약 2만1000원)인 키미 K3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달 1일에는 딥시크가 V4-플래시를 공개했다. 절대 성능은 최상위 모델보다 뒤처지지만 비용을 대폭 낮췄다. AI 성능 분석 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V4-플래시는 종합 성능지표인 지능 지수에서 50점으로,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 클로드 페이블 5, 오픈AI의 GPT-5.6은 9점 높다. 가격은 입력 시 0.14달러(약 200원), 출력 시 0.28달러(약 400원)로 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와 비교해 운용비용이 105분의 1 수준인데다 중국 모델 내에서도 현저히 낮은 가격이다.


중국 AI 모델들은 성능, 가격 등 다른 강점을 앞세워 시장을 세분화하고 있다. 최상위 성능을 겨냥한 프런티어 모델부터 범용 모델, 초저가 모델까지 서로 다른 포지션을 구축하며 AI 생태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중국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목적에 맞는 모델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혀 수요층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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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딩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 연구원은 "중국 AI 경쟁력은 더이상 딥시크 한 곳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문샷AI와 알리바바를 비롯해 10여개가 넘는 기업이 강력한 오픈웨이트 모델을 개발하며 다양한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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