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초마다 팔린다"…영국서 K뷰티 매출 1년새 5배
조선미녀부터 바이오던스까지…140파운드어치 담아 35파운드에 선보여
영국 유통업계가 한국 화장품 전용 뷰티박스를 선보였다. 저비용항공사(LCC)가 기내 면세품으로 K뷰티 세트를 선보인 데 이어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부츠(Boots)도 K뷰티를 독립된 카테고리로 분류해 '큐레이션 상품'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대표 헬스앤드뷰티(H&B) 리테일러인 부츠는 최근 한국과 일본 스킨케어 제품을 묶은 'K+J 뷰티박스(Beauty Skin Edit)'를 출시했다. K뷰티 대표 제품인 조선미녀 선크림을 비롯해 바이오던스 콜라겐 토너패드, 하루하루원더 아이크림, 닥터자르트 마스크팩, 제나벨 PDRN 앰플, 닥터리쥬올 PDRN 크림, 퓨리토 클렌저 등 한국 브랜드 8종과 일본 브랜드 큐렐 제품 1종으로 구성됐다. 이는 정가로 약 140파운드(약 27만원)에 달하지만 판매가는 35파운드(약 6만7000원)다. 온라인몰에서만 판매되며 한정수량으로, 재고 소진시 판매는 중단된다. 소비자가 다양한 브랜드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다.
부츠가 이 같은 구성의 뷰티박스를 출시한 배경으로는 영국에서 K뷰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다. 부츠가 발간한 '뷰티&웰니스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부츠 내 K뷰티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다. 부츠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은 11초마다 1개씩 판매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부츠는 올해 K뷰티 전용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러한 사례는 항공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 저비용항공사(LCC) 이지젯은 지난달 기내 판매 전용 상품으로 '패스포트 투 K뷰티(Passport to K-Beauty)' 박스를 선보였다. 앞서 기내에서 판매한 바이오던스의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가 큰 인기를 끌자 조선미녀와 스킨1004 등 대표 K뷰티 브랜드 제품을 묶은 세트를 새롭게 기획한 것이다. 가격은 44파운드(약 8만원)로 책정됐다.
중동 국적 항공사도 K뷰티를 프리미엄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에티하드항공은 최근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와 협업해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하는 어메니티 키트를 선보였다. 워터 슬리핑 마스크와 립 슬리핑 마스크 등 대표 제품을 담아 기내에서도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 유통기업들이 직접 상품 기획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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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K뷰티 브랜드가 해외 유통망에 입점하는 것 자체가 성과였다면 이제는 유통사들이 먼저 K뷰티를 테마로 상품을 기획하고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브랜드 개별 경쟁을 넘어 'K뷰티' 자체가 하나의 검증된 카테고리이자 마케팅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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