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8개월 만에 감소
통신비 기저효과·중동 리스크·이상기후 등
상방압력 최소화 주력

정부의 전방위적인 민생물가 안정대책과 석유류 최고가격 인하 조치가 결실을 거두며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완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누적된 물가 부담이 본격적인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연합뉴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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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4일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7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지난 6월(3.2%)보다 0.4%포인트 낮아지며 3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감소해 8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을 이뤄냈다.


정부는 지난 6월 26일 발표한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물가 안정세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6월 27일부터 시행된 7차 최고가격 인하 조치(ℓ당 150원 인하)는 7월 물가상승률을 약 0.3%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7월 물가가 오히려 확대(6월 2.8%→7월 2.9%)된 유로존 등 주요국과 비교해 한국 정부의 물가 관리 성과가 두드러진 대목이다.

정부는 이러한 물가 안정 흐름을 공고히 하고, 민생 부담을 완벽히 덜어내기 위해 8월에도 총력 대응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8월 시행됐던 일시적 휴대전화비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0.6%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정세 불확실성, 폭염 등 이상기후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잔여 상방 압력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7월부터 추진 중인 농축수산물 전품목 할인행사를 8월에도 계속 이어가며, 수산물의 경우 고등어 외에 갈치와 오징어까지 가격 상승 시 정부가 직접 수매 후 할인 방출하는 등 선제적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다. 석유류 역시 '착한 주유소' 추가 선정(8월 4일)과 원유 비축 여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 공급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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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은 "상승세 완화에도 불구하고, 그간 상승세가 누적되어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민생부담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긴장감을 놓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민생 부담을 한층 더 완화할 수 있도록 8월 상방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고, 오는 9월 발표할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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