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타트업 "문신하면 면접 기회"
'구직자 압박' 비판 잇따라
비판 확산에 CEO 공개 사과

미국의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문신을 하면 면접 기회를 주겠다는 이색 채용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구직자를 압박했다는 비판이 확산하자 결국 사과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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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몬라임(LemonLime)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에서 회사 문신을 한 참가자에게 즉석 면접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레몬라임 공동창업자 조던 지에츠는 링크드인에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만큼 과감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며 행사장에 문신 시술자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대담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이전에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한다"고 적었다.


행사에서는 모두 7명이 제안을 받아들여 영구적인 문신을 새겼다. 지에츠는 "우리 회사에 지원하려는 사람이라면 참고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구직자 압박하는 것" 온라인서 비판 쏟아져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구직자를 압박하는 채용 문화"라며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기회를 얻기 위해 또 하나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취업 시장이 이렇게까지 망가진 것이냐"며 "아이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평생 남는 문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언스플래시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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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사과…"경솔한 판단"

논란이 커지자 지에츠는 뒤늦게 사과했다. 그는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내가 잘못했다"며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려 했지만, 영구적인 문신을 취업 기회와 연결한 것은 경솔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문신을 선택했고, 누구도 회사 로고를 새기도록 요구받지는 않았다"면서도 "문신과 채용을 연결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압박감과 권력관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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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으며 문신 제거를 원하는 경우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에츠는 "면접은 문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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