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후 유연근무 도입…여성 고용확률 13%p 높아
육아휴직만 사용시 고용·근속효과 단기에 그쳐
"육아휴직 중심 정책서 복귀 이후
고용유지 중심 정책으로 전환 필요"
육아휴직 이후 유연근무를 병행할수록 여성의 고용 유지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육아휴직 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에 재직한 여성은 복귀 2년 차 고용확률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한국노동패널(2015~2023년) 자료를 활용해 만 0세 자녀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일생활 균형제도의 여성 노동시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육아휴직 사용 여성은 미사용 여성보다 출산 및 육아휴직 사용 시점에는 고용확률이 9.8%포인트 더 높았다. 단기적으로는 육아휴직으로 취업상태가 더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복귀 이후 고용확률은 급격히 감소했다. 복귀 1년 후에는 고용확률이 복귀 시점 대비 12.6% 포인트 떨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폭은 확대됐다.
반면 육아휴직 활용 후 유연근무제가 있는 기업에 재직한 여성은 미도입 기업에 비해 복귀 후 2~4년 차에 고용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복귀 2년차 13.4%포인트, 3년차 9.2%포인트, 4년차 6.7%포인트 등으로 차이가 났다. 육아휴직 이후 발생하는 고용감소 충격의 상당 부분을 유연근무제가 상쇄해준다는 분석이다.
육아휴직 후 유연근무제 활용은 근속에도 영향을 미쳤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지 않으면 근속 효과는 복귀 1년 차까지만 유지됐다. 그러나 육아휴직 후 유연근무까지 병행한 여성은 복귀 4년 차에도 직장에 머문 기간이 유연근무를 하지 않은 여성보다 44% 더 길었다.
연구진은 육아휴직 중심 정책에서 복귀 이후 고용유지 중심 정책으로 전환, 유연근무제 확산, 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유연근무의 단계적·복합적 운영, 중소기업의 유연근무 도입을 위한 인프라와 노무관리 지원 강화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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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미 연구위원은 "육아휴직 효과는 단기에 불과해 장기근속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육아휴직 이후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를 단계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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