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로 어린이 포함 6명 사망
러 당국 "드론 잔해" 떨어져
러시아 휴양지에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일명 '푸틴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흑해 해안가에서 고작 30㎞ 떨어진 곳으로 알려져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크라스노다르 겔렌지크 휴양지 '아르히포오시폽카'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6명이 사망하고 약 40명이 상처를 입었다. 러시아 보건부는 부상자 중 1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들 중 어린이 2명을 포함한 4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피서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해변 한가운데에서 발생했다.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에는 드론이 순식간에 모래사장에 떨어지더니 폭발을 일으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도 드론이 피서객들이 있는 곳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드론이 의도적으로 해변을 노렸는지, 혹은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돼 추락한 파편이었는지 등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드론 잔해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피해 지역 측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테러'로 규정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술이 발달하면서 후방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민간인 지역, 산업 공단, 석유 시추 시설 등이 공격받고 있다. 이 문제는 러시아의 국내 방공망이 우크라이나제 드론을 제대로 요격하지 못하면서 더욱 심화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해 약 600대의 드론을 발사했으며, 민간 지역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주로 러시아의 군수 물자를 생산하는 공장 등 산업 지역에 떨어졌는데, 전선에서 무려 800㎞ 떨어진 창고가 파괴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침략을 멈추지 않을 경우 더욱 먼 거리에 드론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키이우 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국 정치 인플루언서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내년부터는 우리 드론이 1만㎞ 이상 날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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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 지속보다 휴전이 더 바람직하다며 "10년, 20년 동안 싸워 국민이 목숨을 잃는 것보다 내일 당장 휴전을 성사하는 게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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