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이동하면서 서쪽까지 폭염 확대
한반도 산맥 넘으며 푄 현상으로 열풍 강화
서울 8년 전 역대 최고기온 기록 경신 전망

수도권까지 덮친 폭염이 최소 열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 지역은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서 8년 전 역대 최고기온 기록까지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도심과 한강의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도심과 한강의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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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이후 서울 서남권과 동남권, 경기 오산·하남·여주서부 등 수도권과 광주동부·장성·보성·여수·광양·순천·곡성북부·곡성서부 등 전남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다.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건 지난 6월 제도 시행 이후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한 지역에서 하루 넘게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금껏 경험 못한 더위 올 수도"…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원본보기 아이콘

수도권 전역에는 이미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극한의 폭염은 오는 13일까지 최소 열흘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주요 도시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8도, 인천 37도, 수원 37도 등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전날 올해 최고 수준인 36.7도까지 올랐으며 역대 최고기온이었던 2018년 8월 39.6도에 다가서고 있다. 당시 수치는 근대식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영남권을 달구던 폭염이 서쪽으로 범위를 넓힌 건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본 남동쪽 해상까지 접근한 돌핀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동풍을 일으킨다. 동풍이 한반도로 들어오면 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진다. 습한 공기가 높은 산을 넘으면서 비를 뿌린 뒤 산 아래로 내려올 때 고온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푄 현상'으로 만들어진 열풍이 서쪽을 덮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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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올여름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2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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