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이란 대화 재개, 빅테크 ↑…다우, 최고치 경신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나스닥 2.13% ↑
국제유가 모두 급락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쳤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등 주요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나스닥도 2% 넘게 뛰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3.38포인트(1.32%) 올라간 5만3178.41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0.78포인트(1.48%) 상승한 7600.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0.04포인트(2.13%) 뛴 2만5913.89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잠정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 공격 계획을 취소했다며 이란과 대화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이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며 "오늘이나 내일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 제거에 나서기 전에 그들에게 가능한 모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한 새로운 체계 마련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만과 이란은 상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임시 항로 개설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국들이 제시한 방안은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이 이란 영해를 통해 진입하고 오만 영해를 통해 빠져나오도록 하되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는 내용이다.
BMO 캐피털 마케츠의 이안 링겐은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지정학적 환경이 다시 한번 거시 경제 전망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저가 매수 투자자들도 안심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0.3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1% 하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3.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7%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거의 6bp(1bp=0.01%포인트) 내려가 약 4.688%를 기록했다.
다만 바이탈 놀리지(Vital Knowledge) 설립자 아담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은 이미 여러 번 겪었다'는 생각에 섣부른 기대를 자제하고 있으며, 이번 갈등은 해결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다시 날아…AI 관련주 매도세 압박 완화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다른 축은 기술주였다. 엔비디아 2.93%, 메타 6.02%, 알파벳 4.88%, 마이크로소프트(MS) 4.93% 등이 급등세로 마쳤다.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0.79% 상승했다.
파운더ETF의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모나한은 미국의 대 이란 공습을 철회한 점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컸고,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대한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그는 "지난주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 펀드가 청산되면서 AI 매도세의 무게는 사라졌다"며 " 매주 변동이 심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발언은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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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가속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으며 그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의 거물들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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