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도당 여성위원회가 정부의 육·해·공 통합 국군사관학교 설립 계획에 따른 해군사관학교 이전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도당 여성위는 3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사관학교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면서 "해군사관학교는 반드시 진해에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여성위는 "해군사관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80년 동안 해군 장교를 양성해 온 대한민국 해군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는 상징이며 대한민국 해양 안보의 뿌리"라고 말했다.
"진해는 대한민국 유일의 군항도시"라며 "해군사관학교, 해군교육사령부, 해군군수사령부, 진해기지사령부, 잠수함사령부, 해군특수전전단 등 해군의 교육, 군수, 기지, 잠수함, 특수전 기능이 집적돼 있다"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어느 도시도 진해처럼 해군의 역사와 문화, 교육과 작전 기능이 함께 축적된 곳이 없다"라며 "해군사관학교가 진해를 떠나는 순간 역사적 맥락과 상징성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진해군항제는 단순한 벚꽃축제가 아닌, 1963년 시작 후 해군과 함께 성장한 대한민국 유일의 군항문화축제"라며 "해군사관학교 개방, 사관생도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 군함 공개 행사 등은 어디서도 재현할 수 없는 해양문화 콘텐츠이다"고 말했다.
"역사에는 반드시 장소성이 존재한다"면서 "경복궁이 서울을 떠나는 순간 경복궁의 역사적 의미는 사라지고, 독립기념관이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떠난다면 상징성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가 에펠탑을, 미국이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지 않는 이유도 같다"면서 "국가 문화유산은 건물 때문이 아니라 그 장소에서 축적된 역사와 전통 때문에 국가의 상징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들은 또한 "해군사관학교 이전은 지방소멸 시대에 국가가 지역의 핵심 역사문화자산을 스스로 해체하는 일"이라며 "국가균형발전 철학에 어긋나고 지방소멸 대응 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해군사관학교는 진해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이며, 진해군항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항문화유산이며 해사와 군항제는 서로를 통해 완성되는 역사문화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군사관학교를 이전하는 건 대한민국 유일의 군항도시가 80년 동안 축적해 온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일"이라며 "정부와 국방부는 해군사관학교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해군사관학교를 해군 역사와 전통이 축적된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인정해 진해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존중하라"면서 "국가 역사문화자산 보존 원칙을 마련하고 모든 국가기관 이전 정책에 적용하라"라고도 요구했다.
"해군사관학교 이전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 국가문화유산 보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검증하고 국민적 공론화 절차를 마련하라"고 외쳤다.
위원회는 "진해 해군사관학교는 이전의 대상이 아닌 대한민국이 반드시 지켜야 할 역사문화유산"이라며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와 전통을 파괴하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서미숙 위원장은 "진해 해사 이전은 80년의 해사와 64년의 군항제의 역사적 가치까지 다 파괴하는 것"이라며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진해군항제를 보러 창원을 찾는데, 이러한 창원의 관광 및 문화자원을 없애면 진해의 자부심, 가치가 무너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위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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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위원장은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 좋은 교육도 필요하지만, 지역에 대한 자부심도 필요하다"면서 "지방소멸시대에 역사문화자원을 파괴하며 지역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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