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배신은 총량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후보가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를 향해 "18년 동안 가출했던 사람이 다시 집에 들어와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한다"고 직격했다.


정청래,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웃음짓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웃음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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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3일 강원 강릉문화원에서 열린 강릉 당원 토크콘서트에서 "한 번 배신하고 두 번 배신하지 않는다는 법칙은 없다"며 "배신은 총량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일이 오래됐다고 해서 절대 기억을 못 하는 것은 아니"라며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 흔들어대고 결국 김민석 후보 같은 사람이 정몽준으로 날아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노력할 때 김 후보는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며 "이것이 첫 번째 배신"이라고 규정했다.

정 후보는 또 2022년 지방선거 이후 김 후보의 발언도 거론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끝났을 때 김 후보가 '지방선거 패배는 이재명 책임'이라고 했다"며 "지금도 같은 방식으로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는데 이것이 당원과 당에 대한 두 번째 배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이 자신을 향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맞받아쳤다. 정 후보는 "국무총리가 국정 홍보를 한다며 그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것은 처음 봤다"며 "그게 국정 홍보였나, 김민석 홍보였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무총리면 국무총리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왜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느냐"며 "그게 자기 정치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최근 제기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먼저 직권으로 김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확인되면 윤리심판원에 제소해 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강원도에서 압도적으로 이겼다는 결과가 나오면 대세가 형성될 것"이라며 "언론과 국회의원 등을 총동원한 조직적 선거를 하더라도 결국 당원들이 저를 당대표 자리에 앉혀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내에 김 후보의 선거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내건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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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국회의원님들, 이렇게까지 하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의 전당대회 공식 문구 현수막이 있는데도 특정 후보의 구호를 노골적으로 내건 현수막을 거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웬만한 것은 넘어가고 있는데 이 사안은 좀 심한 것 같다"며 "당 선관위에서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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