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R&D 비용 16조 투자
SK하이닉스 올해만 시설투자 40조
노태문 사장, 최태원 회장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44,000 전일대비 18,500 등락률 -7.05% 거래량 13,470,140 전일가 262,500 2026.08.03 10:4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역대급 폭등 후 하락…증권가 "8월은 반등 시도" [칩워 3년]①크리스 밀러 "한국 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 추격" 펀더멘털 재평가 궤도 진입… "실적 입증된 기술주가 랠리 주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605,000 전일대비 113,000 등락률 -6.58% 거래량 2,729,863 전일가 1,718,000 2026.08.03 10:40 기준 관련기사 [칩워 3년]①크리스 밀러 "한국 반도체 기업의 가장 큰 도전은 중국 추격" 펀더멘털 재평가 궤도 진입… "실적 입증된 기술주가 랠리 주도" 코스피, 장 초반 4%대 하락…삼전·닉스 7% 급락 가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중국의 반도체 추격에 대응하고 있다. 첨단 공정과 생산능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시장의 불안도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구개발비로 16조원을 집행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용 메모리와 파운드리 선단공정 등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매출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10㎚(1㎚=10억분의 1m)급 6세대(1c) D램 생산능력과 수율을 끌어올려 HBM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하반기 2㎚ 2세대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용 신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AI·고성능컴퓨팅(HPC) 분야 선단공정 수주를 늘릴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40조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설비투자액 30조173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고객과 협의한 중장기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생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I용 메모리 수요가 공급능력을 웃도는 상황에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中 공습에 흔들린 K반도체…삼성·하이닉스 '시설투자·책임경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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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팹의 양산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2027년 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의 클린룸이 개방된 뒤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선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첨단 패키징 공장 P&T7과 낸드 생산기지 M17 등 중장기 투자도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중국 반도체 굴기와 AI 과열론이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자 양사 경영진이 직접 책임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3045주를 주당 23만원에 매입했다. 총 규모는 7억35만원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같은 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는 현행법상 50억원 이상 매입 시 필요한 사전공시 절차 없이 매수할 수 있는 최대 규모다. 주식시장에서의 신뢰감을 회복하고 경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달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하계포럼에서 SK하이닉스 투자에 대해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이 같은 총력 대응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한다. 지난달 27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 상장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거래 첫날 중국 본토 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최대 666억1000만위안(약 14조4000억원)을 조달한 CXMT는 생산라인 확장과 D램 기술 개발 등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에 이 자금을 투입해 선두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양쯔메모리(YMTC)·딥시크·문샷 등도 상장을 예고하며 투자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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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국내 업체와의 선단공정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격차가 여전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자금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물량 공세와 기술 추격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올해 1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8%)·SK하이닉스(29%)·마이크론(22%) 순이었다. CXMT의 점유율도 지난해 1분기 3%에서 8%로 빠르게 올라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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