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 응시하지 못했던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시험장이 개방된다. 지난 6월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평) 응시료도 정부가 지원해, 학교 재학 여부에 따라 달랐던 대입 준비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0월 20일 시행하는 고3 학력평가에 서울 지역의 학교 밖 청소년들도 응시할 수 있다. 대상은 2027학년도 수능 응시 예정자로, 서울 관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등록자 또는 서울시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등록자이거나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또는 2026학년도 제2회 고졸 검정고시 접수자다. 응시료는 무료이며 시험은 서울시교육청 지정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그동안 학평은 고교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어 학교 밖 청소년은 수능 대비를 위한 전국 단위 성적 위치와 취약 영역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서울행정법원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평 응시를 제한한 교육 당국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판결 취지를 반영해 올 10월 학평부터 고3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도 학평에 응시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하고, 향후 미비점은 보완해가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치가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 동기를 높이고, 진로·진학 설계에 필요한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학교 밖 청소년에게 학력평가 응시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전국 시도교육청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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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들은 오는 9월 수능 모의평가(모평)도 전액 무료로 응시할 수 있다. 앞서 성평등가족부는 올해부터 학교 밖 청소년의 202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응시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은 재학생과 달리 회당 1만2000원에 달하는 모평 응시료를 직접 부담해,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모평을 시작으로 오는 9월 모평에서도 9~24세 학교 밖 청소년은 응시료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9월 30일까지 청소년1388 누리집에서 서비스 신청 메뉴를 통해서 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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