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공학·물류관리·인적자원관리 등 퇴출
올해 전공 조정 비율 처음 10%대 진입
"AI+전공 형태 융복합 학과 계속 늘 것"
중국 대학들이 취업률이 낮은 경영학 계열 전공을 잇달아 없애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3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을 인용해 "올해 중국 내 여러 대학의 폐지 예정 전공 목록에서 경영학이 주된 조정 대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재경대가 지난달 24일 내놓은 '2026년도 학부 전공 설치 신청 공고'에는 경영공학과 공공사업관리, 물류관리, 응용통계가 폐지 대상으로 올랐다. 장시성 난창대는 올해부터 6개 전공에서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중국어국제교육과 독일어, 인적자원관리, 전자상거래, 컨벤션경영, 수산양식학이 여기에 해당한다. 윈난성 윈난대는 인적자원관리를, 상하이 둥화대는 컨벤션경영을, 톈진상업대는 정보관리·정보시스템을 없애기로 했다.
지방정부 단위로도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장쑤성 대학들은 학부 전공 151개를 새로 만드는 대신 55개를 접었는데, 전자상거래와 관광관리, 마케팅, 경영관리, 공공사업관리, 보험학이 목록에 들어갔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17개 대학이 53개를 신설하고 23개를 없앴다. 수요가 포화 상태거나 취업률이 저조하다는 이유였다. 지난대는 편집출판학과 정보계산과학, 전자상거래 등 5개를 정리하면서 양자정보과학과 비행체제어·정보공학을 각각 새로 열었다.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대학이 새로 만든 학부 전공은 1만 200개, 문을 닫거나 모집을 멈춘 전공은 1만 2200개로 없앤 쪽이 더 많았다. 누적 조정 비율은 30%를 넘겼고 올해는 처음으로 10%대에 올라섰다.
중국 고등교육 연구기관 '마이커쓰연구원'이 지난달 대학별 전공 변경 내용을 집계한 결과 폐지 건수 1위는 마케팅, 2위는 공공사업관리였다. 연구원에 따르면 조정 대상에 오른 전공들은 취업률이 저조하거나 여러 대학에 겹쳐 개설돼 있고, 산업이 실제로 요구하는 인력과도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어학과 예술, 공학과 인문학, 경영학 일부가 해당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전자가 명품도 제쳤다"…수십만원어치 준다는...
반면 새로 문을 여는 전공에는 공통점이 있다. 세관 조사나 국제 크루즈 관리처럼 특정 업종을 좁게 파고드는 분야, 비즈니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공공거버넌스처럼 AI·디지털 전환과 맞물린 분야, 농촌 거버넌스나 장애인 편의 관리처럼 국가 전략 과제와 맞닿은 분야다. 딩창파 샤먼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AI가 여러 산업 생태를 바꾸면서 각 학문 영역에도 침투하고 있다"며 "앞으로 'AI+전공' 형태의 융복합 전공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