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성차별 논란 터진 발리 휴양시설 찬반 '시끌'
자기계발·명상·운동 위한 남성 전용 공간
SNS서는 “성차별 조장” 비판 쇄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여성의 출입을 전면 제한하는 남성 전용 휴양시설이 등장,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이 거세다. 운영 측은 남성들의 자기계발과 정신적 성장을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시설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발리 북부 산악지대에서 '발리 타임 체임버(Bali Time Chamber)'라는 이름의 남성 전용 휴양시설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사업가나 창업가,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남성들을 위한 프라이빗 공간을 표방한다. 시설 홍보 영상에서는 "여성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며 "사람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모두 배제한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등장한다. 또한 근력 운동과 명상, 기업가 정신 교육, 네트워킹 등을 통해 참가자들이 '더 강한 남성'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영상에는 수영장과 자연 속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함께 운동하는 남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이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비판적인 이용자들은 "여성이 발전을 막는 존재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남성우월주의를 강화하는 폐쇄적인 공간", "여성혐오적 사고를 공유하며 편향된 신념을 강화하는 곳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성별을 이유로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여성 전용 휴양시설이나 여성 전용 모임도 존재하는 만큼 남성만을 위한 공간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이성에게 신경 쓰지 않고 운동과 자기계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운영 방침을 두둔했다. 일부 남성들은 "오히려 이상적인 휴양시설"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외신은 남성만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일부 심리학 연구에서는 남성들이 동성 집단에서 활동할 때 감정을 보다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로를 지지하거나 용서하는 태도와 자기주장 능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성별 배제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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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최근 발리에서 외국인이 운영하는 단체나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불거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중심 러닝클럽이 현지 인도네시아인의 참가를 사실상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고, 인도네시아 당국은 관련 운영자들의 재입국을 금지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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