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린스카야 광장 이탈리아 식당서 폭발
비공개 대관 행사 노린 테러 정황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행사가 열리던 중 사제 폭탄이 터져 3명이 숨지고 최소 21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모스크바 시내. 픽사베이.

모스크바 시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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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모스크바 쿠드린스카야 광장에 위치한 이탈리아 식당 '발지 로시' 입구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이 사고로 폭탄을 소지한 채 식당으로 들어가려던 여성 1명과 이를 막아선 보안요원, 식당 손님 1명 등 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최소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보안요원이 여성의 식당 진입을 입구에서 제지했으며, 그 직후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보안요원의 즉각적인 육탄 저지가 없었다면 식당 내부로 폭발물이 반입되어 대규모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사건의 배후와 수법을 둘러싸고 정교한 공작 정황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일간 콤메르산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식당 야외 테라스에 있던 손님들을 직접 겨냥해 계획된 테러일 가능성을 보도했다.

특히 제3자가 폭탄을 원격으로 터뜨렸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폭탄을 들고 들어간 여성은 자신이 소지한 물품이 폭발물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운반책'으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식당 측에 따르면 사고 당일 해당 매장은 비공개 대관 행사를 위해 일반 손님 대상 영업을 휴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행사의 참석자나 특정 인사를 노린 표적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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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건부는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긴급 의료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정확한 사상자 규모와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사상자의 신원이나 테러 배후 세력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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