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日 오키나와 동쪽 해상 접근
중국으로 방향 틀면 폭염 더 심해져
한반도 지나면 '매미'급 피해 예상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반도 남쪽 먼바다에서 북상 중인 슈퍼 태풍' 돌핀(DOLPHIN)'의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15시 기준 괌 동북동쪽 약 158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13호 태풍 '돌핀'은 내주 중반쯤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후 이 태풍의 진로는 우리나라 폭염의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태풍' 돌핀'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태풍' 돌핀'의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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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은 이날 기준 905hPa, 최대풍속 초속 56m로 최상위 등급인 '강도 5'를 유지 중이다. '돌핀'의 북상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극심한 폭염 고기압 세력을 사라지게 만들 변수이자 대형 재난 리스크다. 만약 이 태풍이 중국으로 방향을 틀면 한반도 폭염은 더 심해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태풍이 몰고 온 뜨거운 열대공기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폭염이 한층 더 맹위를 떨치게 될 전망이다.

이와 다르게 태풍이 한반도 쪽으로 향하면 폭염은 조금 누그러질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돌핀이 과거 태풍 '매미'나 '루사' 급의 강력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2002년 8월 발생한 태풍 '루사'는 강원 강릉에 하루 871㎜에 달하는 많은 비를 뿌린 역대 재산 피해 1위의 태풍이다. 이듬해 9월 발생한 태풍 '매미'도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60m로 역대 태풍 중 일 순간 최대 풍속을 기록하며 4조2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돌핀은 오는 5일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00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다. 이때 태풍의 강도는 4단계로 약간 약해지겠으나, 여전히 초속 49m의 강력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한반도 영향 여부는 다음 주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상 기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돌핀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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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남 양산의 기온이 41.6도까지 치솟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전날 측정된 41.4도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넘어선 것으로, 122년 국내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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