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업체 선정 개입 의혹…직권남용 혐의
윤 의원 "관저 공사는 취임 후 진행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공사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해 9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은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5분께까지 윤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에 따르면 윤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관저 이전 업무를 총괄하면서 관저 부지 변경과 공사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관저 부지 변경과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저 공사는 인수위원회 활동이 끝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일"이라며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의원이 2022년 4월 김건희 여사와 세 차례에 걸쳐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관저 부지가 변경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대통령 관저는 당초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김 여사의 답사 이후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또 윤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도록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당초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예정됐던 관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된 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맡아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와 시공을 담당했다.
한편 특검은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예산 전용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감사원의 이른바 '봐주기 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유병호 감사위원을 구속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저 이전 관련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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