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위주로 투표 참여 독려 등 나설 듯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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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직접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 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되살리고 있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아메리카 팩은 2024년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머스크가 2억 6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는 아메리카 팩에 최소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을 지원할 전망이다. 머스크가 아메리카 팩의 새 현장 프로그램에 1억~1억2000만달러를 쓰는 것을 승인했다는 익명의 소식통 인용 보도도 나왔다. 소식통들은 "보수 지지층, 특히 대통령 선거가 없는 해에는 투표에 잘 참여하지 않는 유권자층까지 끌어내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아메리카 팩은 ▲알래스카 ▲아이오와 ▲메인 ▲미시간 ▲오하이오 등 5개 주의 상원 선거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텍사스 선거도 검토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워싱턴 3개 주에서는 하원의원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해당 지역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여대야소 구도를 흔들 수 있는 경합 주로 꼽힌다.

다만 2024년 대선과 2025년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 당시처럼 머스크가 유세 현장에 직접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위스콘신 선거에서 패배한 뒤 머스크가 자신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아메리카 팩은 정치 고문인 크리스 영이 이끈다. 향후 보수층 유권자의 집에 방문하거나 디지털 광고·우편 등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2024년 대선 당시에도 아메리카 팩은 경합 주 6곳 등에서 1000만 가구를 방문해 투표를 독려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자금을 훨씬 많이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공화당 슈퍼팩은 민주당 슈퍼팩보다 약 3억 달러(약 4333억원)를 더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슈퍼팩인 '마가(MAGA Inc)'가 4억 달러(약 5777억원)를 별도로 갖고 있다. 여기에 머스크의 아메리카 팩까지 더해지면 공화당이 자금 우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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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었던 머스크는 예산 법안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으며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났고, '아메리카당'이라 명명한 제3당 창당 선언도 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와 극적으로 화해해 다시 공화당을 돕기 위한 구상을 시작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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