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에 하루 6만여명 무단 진입·57명 사망
중간 선거 앞두고 이민 정책 쟁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민 유입 사태를 거론하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어제 스페인에서 벌어진 재앙을 지켜봤다"며 "수십만명이 한 나라를 침략(invasion)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이 당선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훨씬 더 심각하고 규모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도 "민주당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이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가 재현될 것"이라며 공화당 지지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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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스페인 사태를 강경 이민 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내세워 이민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한 곳이라도 다수당을 탈환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JD 밴스 부통령도 SNS 엑스(X)에 세우타 영상을 올리고 "대규모 이민과 서방 침공을 가능하게 한 급진 좌파 세계주의 정책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역시 민주당을 겨냥해 "침략자들이 여러분의 집을 빼앗는 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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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31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은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는 만 하루 사이 5만∼6만명이 육상과 해상으로 무단 진입하면서 57명이 사망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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