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주식이야 도박이야, 예상 무의미"…폭락 거듭하다가 막판 18% 반등
코스피, 역대 최대 일일 상승률로 마감
극심한 변동성에 개인 투자자들 혼란
정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대책 마련
사흘간 폭락을 거듭했던 코스피가 31일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약 40%에 이르렀던 1개월 하락률도 22%대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일부 대형 종목이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극심한 변동성을 감내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3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01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장을 마감했다. 역대 최대 일일 상승률 및 상승폭이다. 상승률 2위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30일 기록한 11.95%였다.
이날 장 초반부터 코스닥, 코스피에서 연달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상한가(29.99%)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삼성전자도 상한가에 근접한 26.81%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 기업들이 급반등에 성공하며 S&P 500,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이 주가 거품 논란을 일부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 훈풍으로 이날 코스피에서 외인은 7조2000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조2840억원을 매도했다.
최근 코스피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이번 폭등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렸다. "겨우 본전 찾아서 나갔다" "무지성으로 찍으면 결과가 나오는 장이냐" "예상이 무의미하다" "다음에는 폭락이 나올 것 같아서 두렵다" 등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상욱 울산시장 또한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상욱TV'에서 진행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오늘 신문 기사를 보니 코스피 폭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저도 펀드를 가지고 있다가 제대로 폭락 피해를 봤다. 총자산의 30%가 날아간 것 같은데 아프다"면서 "건강한 자본 시장이 형성돼야 경제가 살아난다. 빚으로 주식을 사지는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 시장을 왜곡시키는 흐름을 막아야 투자자 보호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주식시장 왜곡 과정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촉매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꼽히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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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정부는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를 통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2차 보완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1차 보완책 이후 14일 만으로, 개인별 투자 한도를 총투자금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 거래비용 부담 가중(선물시장 과다호가부담금 적용), 모의 거래 도입, 홍콩 가변 레버리지 배율 사례 법적 근거 마련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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