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박효신·임영웅 콘서트 시장 성장 이끌어
대극장 연극 판매액 711%↑ 상위 10개 집중
수도권 판매액 81%…부산은 148% 증가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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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BTS)과 임영웅, 박효신 등 대형 콘서트가 시장 성장을 이끈 가운데 연극은 대극장 흥행에 힘입어 판매액이 1년 새 두 배 이상 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3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은 8094억543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공연은 1만658건, 공연 횟수는 6만4423회로 각각 7.8%, 3.7% 늘었고, 티켓 예매는 1140만6747장으로 6.3% 증가했다.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은 7만963원으로 지난해보다 1748원 상승했다. 공연시장 판매액은 2022년 3539억원, 2023년 5035억원, 2024년 6437억원, 지난해 7430억원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대중음악이었다. 대중음악 공연 티켓판매액은 4526억5399만원으로 9.6% 증가하며 전체 시장의 55.9%를 차지했다. 공연 건수와 공연 횟수도 각각 16.7%, 14.9% 늘었다.

흥행은 초대형 공연에 집중됐다. BTS, 임영웅, 박효신 등의 공연이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고, 상위 10개 공연의 티켓판매액은 1215억원으로 대중음악 시장의 26.9%를 차지했다. 1만석 이상 공연장의 판매액은 약 2498억원으로 전체의 55.2%에 달했다. 예매 건수는 5.0% 감소했지만 판매액은 3.7% 늘어 고가 티켓 중심의 시장 확대를 보여줬다.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장르는 연극이었다. 티켓판매액은 758억962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5.0% 급증했다. 공연 건수와 공연 횟수는 각각 14.0%, 11.5% 증가했고, 티켓 예매도 26.6% 늘었다. 유료 예매 비율은 87.5%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성장은 대극장 작품이 이끌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 '라이프 오브 파이', '바냐삼촌'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1000~5000석 공연장의 티켓판매액은 378억8143만원으로 711.2% 급증했다. 해당 규모 공연장의 예매 비중은 18.8%에 그쳤지만 판매액 비중은 49.9%에 달해 연극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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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흥행 양극화도 심화했다. 판매액 상위 10개 연극이 전체 연극 시장의 56.6%를 차지했고, 300석 미만 소극장은 공연 수가 늘었음에도 회차당 예매 관객이 감소했다. 공급은 확대됐지만 관객이 여러 작품으로 분산되면서 객석 점유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뮤지컬은 공연 건수가 13.1% 증가했지만 티켓판매액은 2232억1549만원으로 6.1% 감소했다. 공연 횟수는 1.2% 줄었고 유료 예매 비율도 소폭 하락했다.


클래식은 티켓판매액이 403억8097만원으로 11.8% 늘었다. 기악 공연은 15.6% 증가한 반면 성악·오페라는 5.6% 감소했다. 국악은 7.5%, 무용은 17.9% 줄었다. 다만 발레는 36.2% 성장했지만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은 각각 30.9%, 72.7% 감소해 같은 장르 안에서도 선호가 뚜렷하게 갈렸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이어졌다. 서울·경기·인천은 전체 티켓 예매의 77.2%, 판매액의 81.0%를 차지했다. 다만 예매와 판매액 비중은 지난해보다 각각 1.7%포인트, 4.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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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의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의 비중은 지난해 25.2%에서 올해 21.2%로 낮아졌다. 다만 장르별로는 대형 공연 중심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대중음악과 대극장 연극이 성장을 주도한 반면 뮤지컬과 소극장 공연은 관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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