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권 갖고 싶어요"…신청 폭주에 발급량 대폭 늘렸다
국무부 "압도적인 수요로 발급 늘리기로"
특설 행사장 현장 방문으로만 신청 가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여권 신청 문의가 폭주함에 따라 미국 국무부가 발급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압도적인 수요"를 이유로 독립 250주년(올해 7월4일) 기념 여권 발급 물량을 총 25만부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들의 특별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미국의 250주년과 우리의 위대한 역사·유산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여권 25만권을 제공한다"고 썼다.
'애국자 여권'으로 명명된 이 여권은 지난 4월 처음 공개됐다. 공개 당시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해당 여권은 맞춤형 디자인과 향상된 이미지를 적용하면서도 동시에 미국 여권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문서로 만드는 보안 기능을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한정판 여권은 발급을 원하는 미국 국민에게 재고 소진 시까지 지급된다고 밝혔다.
한정판 여권을 보면 왼편에 미국 독립선언문을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양 주먹을 쥔 채 서서 미간을 찌푸리며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른편에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하는 '건국의 아버지들' 그림이 실렸다. 국무부가 공개한 초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초상만 담겨있었지만, 변경된 여권 디자인에는 상반신까지 포함했다.
금색 잉크로 새겨진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은 검은색에 가깝게 수정됐고, 건국의 아버지들 그림 밑에는 금색 잉크로 250이라는 큼지막한 숫자가 추가됐다.
국무부에 따르면 여권 전화 상담센터로만 3만 건 이상의 문의가 쏟아졌고 콜센터, SNS, 현장 행사장 등에서도 문의가 이어졌다. 이에 국무부는 신청 자격을 완화해 전국의 모든 미국인이 이 여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 조치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기념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 국무부는 오는 8~9월 전국 각지에서 특설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곳 현장 방문을 통해서만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기념 여권은 사전 예약을 한 신청자에게만 발급할 예정으로, 우편·온라인 신청과 재외 공관 및 미국대사관을 통한 신청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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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곳 대변인은 "이 기념 여권은 미국인들이 전 세계를 여행할 때 우리 나라의 역사와 영원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다닐 수 있는 뜻깊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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