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세계속으로]하이퍼스케일러 호실적에 AI주 활기…"투자, 성과로 입증"
MS·아마존·알파벳·메타
2분기 합산 영업익 21.3%↑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거대 데이터센터 운영사)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알파벳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주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확대 기조로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이들 기업이 견조한 실적을 내보이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하이퍼스케일러 4개사 MS·아마존·알파벳·메타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영업이익은 21.3% 증가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MS 애저, 아마존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43%, 37%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알파벳, 아마존, MS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36%, 39% 41% 등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알파벳, MS, 아마존 3개 사의 클라우드 사업 실적은 AI 기업 간 거래(B2B)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는 매출이 37% 늘어난 422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31%나 웃돌며 2021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주잔고 역시 강한 기업 수요를 입증했다. 알파벳은 전분기 대비 500억 달러 증가한 5140억 달러를, MS와 아마존은 각각 6780억 달러, 49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면서 향후 현금흐름이 둔화하고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재무 상태는 여전히 우량한 수준이나, 전례 없는 대규모 투자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이 늘면서 차입 의존도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퍼스케일러 4곳, 공격적 투자 기조 이어가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서버와 반도체 선점 투자가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4개 사 합산 분기 자본 지출(CapEx)은 16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87% 급증했다. 4개 사는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올해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거나,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다만 이들 기업의 견조한 자본지출 전망을 바탕으로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실적 성장 기대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과거 인터넷·클라우드 사이클 당시와 달리 현재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이자비용 부담이 중장기 펀더멘털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주가는 본업의 현금 창출력과 자본 효율성 방어 수준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테크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 등으로 AI 투자의 성과를 보여준 MS와 아마존은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네비우스·코어위브 등 AI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주도 동반 급등했다. 그동안 쏟아부은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명확한 수익 회수 시점에 대한 언급 없이 대규모 자본 지출 계획을 발표한 메타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웰스파고는 "12~18개월 전에는 AI 인프라에 얼마나 지출할 수 있는지가 주가에 중요한 변수였으나, 현재 시장은 투자 대비 수익(ROI)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4대 빅테크들의 AI 투자액이 약 3년 반 만에 1조달러(약 1437조원)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은 지출은 과거 인터넷 플랫폼 덕에 큰 생산설비 없이도 고수익을 올렸던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등 실물 인프라에 거금을 투입해야 하는 투자 주체로 빠르게 변모하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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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재성 사장은 최근 AI데이터센터(AIDC) 얼라이언스 출범식 행사에서 "해외 빅테크 고위 임원들을 만나보면 이들은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AI가 속도전이라고 입을 모은다"면서 "속도 경쟁에서 지면 탈락인 만큼 한국도 (AI투자 부분에 있어) 속도의 경쟁에서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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