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등에 5개월새 390조↑…국민연금 기금 규모 1800조 넘었다
5월말 기준 전체 수익률 26.18%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5월 말 기준 180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세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기금 전체 수익률도 26%를 넘겼다.
31일 국민연금공단은 5월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이 1848조7000억원, 연초 이후 기금 전체 수익률은 26.18%(잠정·금액가중수익률 기준)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적립금 1848조원…5개월 만에 390조원 증가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1458조원에서 5개월 만에 390조7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금융부문이 1847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99.9%를 차지했고, 복지부문과 기타부문이 각각 2216억원, 8066억원이었다.
자산군별 보유 비중은 해외주식이 35.2%로 가장 컸고 국내주식 29.4%, 국내채권 15.7%, 대체투자 13.8%, 해외채권 5.8%, 단기자금 0.2% 순이었다.
평가액 기준으로는 해외주식 650조7000억원, 국내주식 543조6000억원, 국내채권 289조6000억원, 대체투자 254조5000억원, 해외채권 107조원, 단기자금 4조2000억원이다.
특히 국내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263조7000억원에서 543조6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나며, 오랫동안 기금 내 최대 자산군이었던 해외주식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국내주식 106.76%…코스피 세 자릿수 상승이 견인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06.76%, 해외주식 16.13%, 국내채권 -2.42%, 해외채권 5.80%, 대체투자 7.70%, 단기자금 2.03%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반도체 중심의 견고한 실적 등으로 세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연초 대비 101.13% 올랐다.
해외주식도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기술주 중심의 견고한 펀더멘탈 영향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달러 기준으로는 10.67%로, 원화 기준 수익률(16.13%)과 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채권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가치 하락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채권은 금리 상승에도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양(+)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체투자자산은 1분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된 수치다. 국민연금은 "인프라·사모 등 보유자산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이자·배당수익,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 등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개 자산군 모두 벤치마크 상회…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 969조원
시장수익률과 비교해도 성과는 양호했다. 원화 기준으로 국내주식은 벤치마크(BM)를 4.34%포인트 웃돌았고, 해외주식은 1.17%포인트, 해외채권은 0.55%포인트, 국내채권은 0.03%포인트 각각 초과 수익을 냈다. 4개 자산군 모두 벤치마크를 상회했다.
중장기 수익률은 최근 3년(2023~2025년) 평균 16.05%, 최근 5년(2021~2025년) 평균 10.51%,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8.04%다.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969조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8.82%, 수익금은 231조6000억원이었다.
국민연금은 "이번 수치가 잠정치이며 또 연중 수익률 산출 시에는 기금관리비를 차감하지 않고 연말 산출 시 이를 반영하는 만큼, 최종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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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연금의 이번 공시는 5월 말 기준으로 7월 국내증시 급락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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