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지난해 3.5% 성장…3년째 3%대 성장 달성
북·러 협력·中 무역 확대…국가 정책사업 추진 영향도
1인당 국민소득 187.3만원…우리나라 28분의 1 수준

지난해 북한 경제가 3.5% 성장했다. 북·러 경제협력 확대와 중국과의 무역 증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 등으로 3년 연속 3%대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187만3000원으로 우리나라(5257만원) 28분의 1 수준이었다.


경기 파주시 접경지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새들이 남북을 가르며 날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파주시 접경지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새들이 남북을 가르며 날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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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이 성장을 지속하고 농림어업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3년 연속 3%대 성장률을 달성했다. 다만 광업 등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년 성장률(3.7%)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실질 GDP 경제 규모는 38조2640억원으로, 유엔(UN)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의 경제 성장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부터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북한 경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에선 무기 수출 수요로 전후방 연관 산업의 생산량이 증가했고, 서비스업 역시 러시아 관광객 증가와 관련 교통망 확충으로 숙박 음식업, 운수업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소득 측면에서도 인력 파견·파병에 따른 외화 수입 급증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제조업(6.6%)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며 전년의 호조세(7.0%)를 지속했다. 경공업 성장률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3.8% 늘었다. 2022년(5.0%) 이후 최고치다. 전년 역성장(-0.7%)을 딛고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데는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 국가 정책사업 추진이라는 대내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서 팀장은 "10년 동안 경공업 및 필수 소비재 생산 등을 위한 공장을 지방에 매년 20개씩 설치하는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경공업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중화학공업 역시 조립금속 및 기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7.8% 증가했다.


건설업(6.3%) 성장도 대내외 성장 요인과 맞물려 증가세를 보였다. 경공업 생산물을 내다 팔 국영 상점과 봉사소(종합 쇼핑몰), 병원 등 공공시설 확충을 위해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었고, 러시아 관광객 증가 관련 교통망 확충으로 도로 및 철도 건설이 늘며 토목건설 역시 증가한 영향이다. 농림어업(3.6%)은 양호한 기후 여건으로 재배업을 중심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통신, 도소매 및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서비스업 증가 폭은 1994년(2.3%) 이후 최고치다. 서 팀장은 "소비재 부문 생산량이 늘어나고, 이 부분이 도소매 서비스 생산 증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업(1.6%)은 석탄광업이 감소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해 기준 북한의 산업별 비중(명목 GDP 대비)은 광공업(30.1%), 서비스업(29.6%), 농림어업(21.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우리나라(2717조1000억원)의 56분의 1(1.8%)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우리나라(5257만원) 28분의 1(3.6%) 수준인 187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31억3000만달러로 전년(27.0억달러)에 비해 16.0% 증가했다. 수출은 4억7000만달러로 조제우모·가발, 완구 등을 중심으로 30.0% 늘었다. 수입은 26억6000만달러로 의류, 동·식물성유지 등을 중심으로 1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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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3년부터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없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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