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 토큰 상품 거래대금
본주 76.5%…"영향 제한적"
야간·주말정보 선반영 가격발견 기능

24시간 거래되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718,000 전일대비 396,000 등락률 +29.95% 거래량 10,499,619 전일가 1,322,000 2026.07.31 15:30 기준 관련기사 "털고 나가시게요?"…2017년에도 이랬다, 27% 폭락 뒤 신고가만 3번[주末머니] "놔두면 오른다고 했잖아" 49억 베팅한 최태원 회장…하루 만에 13억 벌었다 하루 만에 1000P 오르며 상승률 역대 최고치 찍은 코스피 연계 토큰 상품 거래량이 본주 거래대금의 80%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토큰 시장이 확대되면 그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글로벌 주식 토큰화 상위 거래량 순위에서 SK하이닉스 연계 토큰 상품이 24시간 거래량 상위 20개 가운데 3개를 차지했다. 합산 거래대금은 5조4700억원 수준이다. SKHYNIX가 27억7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HY가 6위(5억3800만달러), SKHX는 7위(4억1300만달러)에 올랐다. 이는 SK하이닉스 국내 본주 거래대금(7조1500억원)의 76.5%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는 이 같은 대규모 거래가 SK하이닉스 주식을 사기 위한 신규 자금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과 현물시장의 거래량을 동일 기준으로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량은 레버리지가 반영된 명목계약 금액으로, 동일 자금의 반복 매매와 상품 간 차익거래, 시장조성자의 양방향 거래가 모두 누적 집계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운영되는 반면 국내 현물시장은 정규장 중심으로 거래된다는 차이도 존재한다.

24시간 거래되는 SK하이닉스 주식, 국내 증시 영향은 [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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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토큰화 상품이 SK하이닉스 본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상품 구조에 따라 다르다. 일대일 담보형 토큰화 증권의 경우 발행된 토큰에 대응하는 실제 주식이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수탁기관이 보유하는 구조다. 이 상품의 본주 수급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거래량보다 토큰의 순발행량과 순상환량, 담보자산 보유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 반면 무기한 선물형 상품은 기초주식의 실물 인도 없이 가격 변동분을 정산하는 파생계약이다. 발행사가 한국 주식을 직접 살 필요는 없으나 시장조성자의 헤지 매매나 현·선물 가격 차이를 노린 차익거래 세력을 통해 간접적으로 본주 수급에 영향을 준다.


현재 토큰 시장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야간 선행지표 역할이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야간이나 주말에도 토큰 시장은 24시간 거래된다. 그동안 미국 반도체주 흐름, 메모리 업황, 환율, 뉴스 등이 토큰 가격에 실시간 반영된다. 실제로 타이거리서치가 토큰 가격과 다음 날 SK하이닉스 시초가 연동성을 분석해본 결과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 다음 거래일 본주가 상승 출발한 비율이 95%다. 선물 가격이 내리면 본주가 하락 출발한 비율도 7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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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RWA(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369억달러 중 주식 토큰화는 18억6000만달러로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장이 당장 본주 수급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다. 다만 시장이 커지면 충격 전이 리스크가 있는 등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양 연구원은 일대일 담보형 토큰의 순발행이 증가하면 발행사와 수탁기관의 본주 매입이 늘어 직접적인 수급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또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도 미결제약정이 누적되고 기관과 전문 시장조성자의 참여가 늘면 델타헤지와 현·선물 차익거래를 통한 간접적인 본주 매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토큰 시장 유동성이 충분히 확대되면 국내 증시 폐장 이후 형성 가격이 단순한 시초가 참고지표를 넘어 국내 현물시장 가격 형성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토큰 시장의 가격 급락이나 대규모 청산이 다음 거래일 국내 시장의 시초가 급락과 장 초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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