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환자경험평가 첫 등급제 도입…1등급 병원 57곳
6차 평가부터 병원급까지 확대 시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7년 환자경험평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의료기관별 평가 등급을 매겨 31일 공개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전국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6곳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5차 환자경험평가를 실시했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의사·간호사, 투약 및 치료과정, 정서적 지지,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26개 문항에 대해 모바일웹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3만435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평가 등급은 요양기관별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90점 이상부터 75점 미만까지 5점 간격으로 5개 등급으로 나뉜다. 평가 대상 376곳 중 폐업·미추출 기관 2곳과 완료 표본 수 50건 미만 기관 11곳을 제외한 363개 기관을 대상으로 등급을 산정한 결과, 1등급은 57곳(15.7%), 2등급은 85곳(23.4%), 3등급은 129곳(35.5%), 4등급은 80곳(22.1%), 5등급은 12곳(3.3%)이었다. 심평원은 그동안 점수만 공개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결과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등급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 규모도 크게 늘었다. 평가 대상 63만487명 중 13만435명이 응답해 4차 평가 응답자(6만4246명)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응답률은 평균 20.7%로 4차 평가(13.6%)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종합점수는 87.54점으로 7개 평가영역 모두 평균 80점을 넘었다. 영역별로는 전반적 평가가 89.31점으로 가장 높았고, 간호사 영역(88.99점),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88.86점), 환자권리보장(87.70점), 의사 영역(86.89점), 투약 및 치료과정(86.35점) 순이었다. 이번에 신설된 정서적 지지 영역은 82.37점으로 7개 영역 중 가장 낮았다. 4차 평가와 비교하면 모든 영역의 점수가 상승했다.
문항별로는 환자 본인확인 문항이 91.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 문항은 82.37점으로 가장 낮았다.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 제공 문항은 응답 척도가 2개(예/아니오)에서 4개(전혀 그렇지 않았다~항상 그랬다)로 바뀌면서 86.03점을 받아 4차 대비 8.46점 낮아졌다.
평가 차수가 거듭될수록 개선세를 보인 문항도 있었다.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 문항은 1차 76.96점에서 5차 84.76점으로, 투약·검사·처치 관련 이유 설명 문항은 1차 82.97점에서 5차 86.37점으로 각각 상승해 환자의 알 권리 보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평가부터 참여해 온 기존 대상기관 91곳의 종합점수는 90.79점으로 전체 5차 평가 종합점수(87.54점)보다 3.25점 높았다. 영역별·문항별 점수 역시 전반적으로 전체 기관 평균을 웃돌아, 평가 참여 경험이 축적될수록 환자경험평가 성과도 함께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
평가 결과는 심평원 누리집과 병원평가통합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6차 평가부터는 대상기관을 전문병원 및 100병상 이상 병원까지 확대해 총 887곳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결과는 내년 7월 공개되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등급을, 병원급은 7개 영역별 점수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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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권 심평원장은 "국민이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평가 등급을 공개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정보를 제공해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6차 평가에서는 병원급까지 평가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환자경험을 기반으로 치료 성과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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