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協 AI신약연구원 표본조사
응답자 89% "활용 중이거나 도입 계획"
인력 양성·데이터 플랫폼 지원 요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의 89%가 AI를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지만 신약개발 부서에 AI 전문인력이 한 명도 없다는 응답은 67%에 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은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AI 전문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44곳의 관계자 55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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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55명 가운데 26명(47.3%)은 현재 AI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활용 방식은 내부 직접 활용이 10명, 외부 아웃소싱이 9명, 두 방식을 병행한다는 응답이 7명이었다. AI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23명(41.8%)이었다. 활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명(10.9%)에 그쳤다.


AI는 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단계에 적용되고 있었다. AI를 활용 중인 응답자 26명을 대상으로 적용 분야를 복수로 물은 결과 후보물질 식별과 후보물질 최적화가 각각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화합물 식별은 11명, 작용기전 분석은 9명, 표적 식별·검증은 8명이었다.

AI를 활용해 개발하기를 희망하는 의약품 분야로는 합성의약품이 27명(49.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항체가 12명(21.8%)으로 뒤를 이었고 표적단백질분해제(TPD) 6명(10.9%), 항체약물접합체(ADC) 5명(9.1%), 약물전달시스템(DDS) 3명(5.5%) 순이었다.


높은 도입 의지와 달리 현장의 AI 전문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약개발 부서 내 AI 전문인력이 없다는 응답은 37명(67.3%)으로 가장 많았다. 인력이 없는 이유로는 인력 확보를 위한 자금 및 리소스 부족, 내부인력의 AI 기술 이해 부족, AI 신약개발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꼽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은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AI 전문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44곳의 관계자 55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은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AI 전문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44곳의 관계자 55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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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유관기관에 요구하는 지원 사항으로는 AI 전문인력 양성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25명, 투자·자금 지원 23명, 실증·검증 기회 제공 22명, 인허가 가이드라인 마련 15명, 글로벌 진출 지원 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91.0%(50명)는 AI 신약개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AI 알고리즘·모델링 프로그래밍이 17명(30.9%), 데이터 분석·시각화가 16명(29.1%), 생물정보학·화학정보학 데이터 활용이 13명(23.6%)으로 조사됐다.


한편 AI신약연구원은 산업계의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AI 신약개발 전문 교육 플랫폼 LAIDD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총 2275명의 교육 이수자를 배출, 누적 가입자는 1만3823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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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AI는 이제 신약개발의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AI 도입 의지는 높지만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면서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AI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인프라 구축, 실증 환경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우리나라 AI 신약개발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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