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6월 국세수입 현황 발표
"반도체 호황 8월부터 본격 반영"

주식시장 호황과 주택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이 220조원을 돌파했다. 8월 법인세 중간예납으로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수출 대기업의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 올해 세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53포인트 상승한 5681.77로 장을 시작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7.30 강진형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53포인트 상승한 5681.77로 장을 시작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7.3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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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6월 국세수입은 2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223조원으로 전년 대비 33조원 늘어나게 됐다. 정부 목표 대비 징수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53.7%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진도율(50.8%)은 물론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5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세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상반기 수입이 7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4000억원(15.9%) 더 걷혔다. 기업들의 성과 상여금 지급 확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와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로 인한 양도소득세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세목은 증권거래세였다. 증권거래세는 투자자가 주식을 팔 때 내는 세금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상반기 누적 수입이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조2000억원(338.7%) 급증한 규모다. 올해 1월1일부터 세율이 0.0%~0.15%에서 0.05%~0.20%로 인상됐다. 코스피 주식 거래 때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5000억원(175.1%) 더 걷혔다.

법인세 수입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4조3000억원 늘어난 4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에는 3월 확정신고에 대한 납기연장분이 납부되면서 4000억원 증가했다. 아직까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걷힌 법인세에는 초호황에 따른 영업이익 증대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8월 법인세 예납부터 본격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부가가치세가 수입액 증가 및 환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4조9000억원 늘어난 44조8000억원 걷혔다. 상속증여세는 9조9000억원으로 1조원 증가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 역시 유류세 탄력세율 일부 환원 조치의 영향으로 3000억원 더 걷혔다. 반면 교육세는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 감소했고, 주세 또한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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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세수입 전망은 세목별로 다르다. 소득세의 경우 근로소득세는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양도세는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영향으로 하방 요인이 있다. 증권거래세도 예측이 어렵다. 재경부 관계자는 "6월 100조원에 육박했던 일평균 증권거래대금이 7월에는 70조원대까지 떨어졌다"면서 "변동성과 증권거래대금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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