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국정원 조사 결과·대응 방안 발표
비공개 정보에 암호키까지 유출돼
8월 중순까지 보완 조치 완료 후 2기 모집

정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모두의창업' 정보유출 사고 조사 결과 심사평, 아이디어 요약본 등 플랫폼 내 비공개 정보가 암호키와 동시에 노출된 것이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의창업 합격자 정보 관련 암호키도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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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창업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중기부와 국가정보원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외부 주체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수집 과정에서 비공개 정보가 포함됐고, 암호화된 정보였지만 암호키가 함께 유출되면서 복호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웹 크롤링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가 웹 사이트의 데이터를 탐색하고 수집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15일 모두의창업 플랫폼에 합격자들의 프로필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유출된 정보는 1기 합격자 5000명의 이메일 주소, 심사평, 200자 이내의 창업 아이디어 요약본 등이다. 접근을 시도한 국내 인터넷 프로토콜(IP)은 39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발표 당시 언급된 규모(9개)의 4배를 넘는다.

중기부는 모두의창업 플랫폼 API를 전면 점검해 포함 정보를 최소화하고 비공개 정보 전송을 차단할 방침이다.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하는 신규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해 개인정보 암호화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API에 대한 모든 접근은 시스템 로그로 기록하고, 웹 크롤링 시도 차단 기능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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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차관은 "국정원과 협력해 신규 서비스 구축이나 주요 기능 개편 때 보안성 검토와 기술 자문을 추진하고 모의해킹과 침해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침해사고 발생 때 공동 대응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중기부는 아울러 개인정보 관리 대상에 '창업 아이디어 신청서'도 포함키로 했다. 아이디어를 개인정보에 준하는 중요 정보로 간주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민감 정보 접근 권한도 허가된 최소 인원으로 한정하고, 기타 관리자는 열람을 차단한다.


중기부가 유출사고 이후 피해신고 센터를 운영한 결과 지난달 18일부터 현재까지 8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제보 50건, 유출확인 요청 9건, 책임 요구 11건, 아이디어 보호 요청 8건, 기타 9건이다. 중기부는 아이디어 도용 의혹을 제기한 2건에 대해서는 세부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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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모두의창업 플랫폼에 대한 국정원의 보안성 검토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영향평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8월 중순께 마무리하고, 이후 모두의창업 2기 모집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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