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합동단속에 마약류 '2.1t' 적발…"신종마약 밀반입 급증"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관당국이 합동단속으로 마약류 2100㎏을 적발했다. 적발한 마약류에는 신종마약이 대거 포함돼 아·태지역에서의 신종마약 밀반입·유통 확산 조짐을 엿보게 한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집중검사실에서 관세청 직원이 라만분광기를 이용해 마약 밀수를 단속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강진형 기자
관세청은 지난 5~6월 '제3차 한-아·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을 벌여 총 785건에 2100㎏의 마약밀수를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합동단속은 2024년부터 연도별로 2개월간 실시됐다. 첫해 적발 규모는 61건에 131.8㎏, 지난해 적발 규모는 235건에 663㎏이다.
올해 적발 건수 및 중량은 2024·2025년 합산 수치보다 건수로는 489건, 중량으로는 1300㎏ 많다. 단속 이래 역대 최대 성과다.
적발한 마약류는 필로폰 633.4㎏·대마류 368.8㎏·신종 마약 757.4㎏ 등이다. 신종 마약이 적발 현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눈여겨볼 지점이다. 새로운 유형의 합성 마약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아·태지역 마약 유통 양상도 다양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 신종 마약의 연도별 적발량(중량)은 2024년 0.3㎏, 2025년 32.9㎏, 올해 757.4㎏ 등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관세청은 마약류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주요 마약 출발국 세관당국과 양자 및 다자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한-아·태 합동단속이 대표적인 예다.
관세청과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가 공동 주관해 실시하는 이 합동단속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19개국이 참여한다. 참여국에는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 등 주요 마약 출발국이 포함돼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합동단속에서 참여국은 적발 사례와 우범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정보 협력을 토대로 아·태지역 국가 간 마약류 이동 차단에 주력한다. 올해 합동단속 성과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더해 관세청은 세계관세기구(WCO),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유엔마약통제위원회(UNINCB) 및 인터폴(INTERPO)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최근 늘어나는 유럽발 케타민 밀수 단속에 대응하고 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국내 유통·소비 마약류 전량은 실상 해외에서 들여온 것"이라며 "국가 간 마약류의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 마약범죄 척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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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관세청은 여러 국가와 긴밀한 공조로 마약류가 국경을 넘어 국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기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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